충격! 로블록스 농사게임 동시접속자 1640만 명... 포트나이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단순한 농사게임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강타하다
로블록스 내 농사 시뮬레이션 게임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4일 토요일,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1640만 명을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게임계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포트나이트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넘어선 수치로, 스팀 상위 5개 게임의 동시접속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단순함이 만든 대박
'그로우 어 가든'은 기본적으로 씨앗을 심고 가꾸며 희귀한 애완동물을 수집하는 단순한 컨셉의 게임입니다. 로블록스 플랫폼 내 '경험(experience)'으로 분류되는 이 게임은 4월만 해도 동시접속자 2000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잰젠 매드슨(28)이 운영하는 스플리팅 포인트 스튜디오는 4월에 로블록스 크리에이터 BMWLux로부터 이 게임을 인수했습니다. 매드슨의 말에 따르면, 현재 '그로우 어 가든'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3배가 넘는 수치라고 합니다.
기록 깨는 인기에 의심의 시선도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봇 계정이 수치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블록스 내 다른 게임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그로우 어 가든'의 인기는 대부분 실제 플레이어들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레딧 유저 중 한 명은 "16.4M명이 로블록스 게임 하나에 모였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2016-17년에는 5-15K 접속자면 '인기 게임'이라고 불렸던 것 같은데"라고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필리핀 출신인데, 이곳에서 '그로우 어 가든'의 인기가 미쳤다. 틱톡에서는 100명 이상의 아이들이 같은 카페에 모여 이 게임만 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게임플레이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플레이로 로블록스를 주로 이용하는 어린 유저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합니다. 한 인기 영상에서는 교실 가득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그로우 어 가든' 업데이트를 열광적으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매드슨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게임 유저의 약 35%가 13세 미만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모두 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대박날 줄은 몰랐어요. 제 아들은 평소에 별로 좋지 않은 게임들을 많이 하는데, 로블록스는 대부분 그런 게임들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라고 한 부모 유저가 밝혔습니다.
방치형 게임의 귀환
게임 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유저들이 주로 방치형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 동생과 친구들이 이 게임을 하는데, 대부분 농사를 자동으로 돌려놓고 방치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2~3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한 레딧 유저가 설명했습니다.
이는 과거 페이스북의 '팜빌(FarmVille)' 열풍을 연상케 합니다. 한 유저는 "우리 시대에는 페이스북의 팜빌이 있었지…"라며 향수를 자극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급상승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제적 가치도 상승 중입니다. "다른 로블록스 게임에서도 사람들이 '그로우 어 가든'의 아이템과 교환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는 증언이 있었으며, 심지어 "이베이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해 수천 달러를 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 부모 유저는 "이 게임이 정말 바보 같은데, 제 아들이 강요해서 '문 멜론(moon melon)'이라는 것에 15달러나 썼어요…"라고 토로했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일부 유저들은 이 게임의 인기 요인을 개발자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소통에서 찾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개발자들이 글로벌 채팅에 참여해 강력한 아이템을 스폰시키기도 하죠. 소유자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계속해서 틱톡에 포스팅하고, 업데이트도 재미있고 꾸준해요"라고 한 유저는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급성장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로블록스가 계속 이런 숫자를 발표하는데, 솔직히 잘 믿기지 않네요. 로블록스가 큰 건 맞지만 '단일 모드가 포트나이트보다 크다'는 수준은 아니라고 봐요"라는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2025년 6월 현재, '그로우 어 가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으며, 이 단순한 농사 게임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더 경신할지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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