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14세 소녀 그루밍 사건 발생... 결국 논란의 화살은 부모에게
또다시 불거진 로블록스 안전 논란
지난 4월 10일, 로블록스에서 14세 소녀가 성인 남성에 의해 그루밍을 당했다는 사건이 로블록스 레딧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루밍이란 성인이 미성년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성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관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블록스보다는 부모의 책임을 강조하는 의견이 커뮤니티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 탓하기 전에 부모부터 반성해야"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로블록스가 이런 일로 비난받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부모들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그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온라인에서 보호하기엔 너무 게을러서, 뭔가 잘못되면 게임회사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로블록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부모들이 로블록스를 탓할 핑계가 없다"며, 최근 도입된 채팅 인증 업데이트조차 "애초에 필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은 74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한 유저는 "확실히 보호자들도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한다"고 동조했다.
"14살이면 기본적인 안전수칙 정도는 알아야"
작성자는 더 나아가 피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좀 가혹할 수도 있지만, 14살이면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낯선 사람 조심하기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것도 결국 부모가 아이에게 로블록스 같은 게임을 하게 하면서 이런 것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며, "그루밍이 로블록스에서 시작됐을 것 같지도 않은데, 언론에서 로블록스 평판을 더 깎아내리려고 억지로 끼워 넣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려
하지만 모든 유저가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48개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이 상황에서는 피해자를 제외하고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며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특히 37개 좋아요를 받은 한 댓글은 로블록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로블록스 평판이 망가진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로블록스가 자체 게임을 제대로 관리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루밍이 플랫폼에서 엄청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냐하면 로블록스는 안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보다 말 그대로 소아성애자들로부터 얻는 수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며 로블록스의 수익 구조 자체를 문제 삼았다.
끝나지 않는 로블록스 안전 논란
로블록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 중 하나다. 하지만 그만큼 아동 안전과 관련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연 누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게임사의 관리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부모의 교육 및 감독 책임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린이들의 온라인 안전을 위해서는 게임사와 부모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si28bz/14_year_old_groomed_on_roblox_by_grown_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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