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여성으로 플레이했더니 벌어진 충격적인 일

로블록스에서 여성으로 플레이했더니 벌어진 충격적인 일

로블록스의 어두운 면이 또 다시 드러났다

7월 25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경험담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한번 온라인 게임에서의 성별 기반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유저는 "로블록스에서 트랜스젠더로 있는 걸 그만둬야겠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여성으로 인식될 때 겪는 불쾌한 경험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로블록스의 인기 게임인 'Fling Things and People'에서 발생했다. 해당 유저가 여성 캐릭터로 플레이하고 있을 때, 한 남성 유저가 갑작스럽게 캐릭터를 붙잡아 "침실이 하나뿐인 집"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성적 암시가 담긴 행동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여성 플레이어들이 흔히 겪는 성희롱의 한 형태다.

"이게 트랜스와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일부 유저들은 "트랜스젠더인 것과 이 상황이 무슨 관련이 있냐"며 제목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43개 추천)은 이렇게 설명했다:

"트랜스 여성들이 흔히 깨닫게 되는 건,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순간 진짜 추악한 본성을 드러낸다는 거야. 아마 원글쓴이가 그런 좌절감을 토로하는 것 같다"

이는 트랜스젠더, 특히 트랜스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겪는 이중고를 잘 보여준다. 성별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과 여성으로서 겪는 성희롱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인 것이다.

"너무 구체적인데 괜찮아?" 걱정의 목소리도

한편 일부 유저들은 "뭔가 일이 있었다면 우리가 도와줄게… 너무 구체적인 얘기라서"라며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게임 내 상황을 넘어서 실제 괴롭힘이나 성희롱이 있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응이다.

로블록스의 고질적인 문제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주 이용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유저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이 겪는 성희롱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의 익명성과 로블록스의 상대적으로 느슨한 관리 체계가 결합되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블록스 측은 그동안 유저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발표해왔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이런 문제적 행동들이 계속되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Reddit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