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결국 이 지경까지... '갱스터 라이브' 게임에 유저들 경악

로블록스, 결국 이 지경까지... '갱스터 라이브' 게임에 유저들 경악

로블록스가 도대체 어떤 게임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5월 5일,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한 유저가 올린 로블록스 관련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로블록스가 대체 무슨 게임이 되어가고 있는 거죠?"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400개 가까운 추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제의 이미지는 로블록스 내 'BlockSpin'이라는 게임의 라이브 방송 화면으로, 문신을 한 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의 캐릭터가 총을 들고 밝은 파란색 자동차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거대한 금목걸이를 착용한 갱스터 스타일의 이 캐릭터는 완연한 범죄 테마를 연상시킨다.

"13살 백인 부잣집 아이가 만든 게임일 거에요"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은 더욱 흥미롭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아마도 좋은 가정환경과 많은 부를 가진 13살 백인 소년이 만든 게임일 거에요"라는 풍자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다른 유저가 "게이티드 커뮤니티(보안이 철저한 고급 주택단지)까지 갖추고 있겠죠"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유저는 "로블록스에는 이런 '게토(빈민가)' 게임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어요. 'DaHood'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반응으로 "'Long Time'은 Playboi Carti의 훌륭한 노래죠!"라는 댓글도 있었다.

로블록스의 변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게임에 대한 비판을 넘어, 어린이 대상 플랫폼으로 시작한 로블록스가 현재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성년자를 위한 안전한 창작 공간으로 시작했던 로블록스가 이제는 폭력, 갱스터 문화, 범죄 등의 성인 주제를 다루는 게임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쯤에는 로블록스 내 '하우스 파티 슈팅(House Party Shooting)' 관련 밈이 유행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는 로블록스 내에서 폭력적 콘텐츠가 이미 수년 전부터 존재해왔음을 시사한다.

유저층 확대와 콘텐츠 다양화의 양면성

한때 단순한 블록형 캐릭터로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던 로블록스는 이제 10대 후반과 성인 유저들까지 끌어들이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보통(Moderate)' 등급으로 분류된 이러한 게임들은 로블록스가 더 이상 어린 아이들만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로블록스를 좋아한다고 말한 한 유저에게 다른 누군가가 "SeaZealousideal270이 '로블록스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걸 봤는데, 그냥 월요일에 이유 없이 거짓말하는 모습이네요. 온라인에서는 강한 척하면서 논쟁 중에 '엄마가 이제 그만하래'라고 속삭일 타입이에요"라며 농담 섞인 비난을 가했고, 해당 유저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플랫폼의 성장과 책임 사이의 균형

로블록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한 로블록스가 이제는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콘텐츠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플랫폼의 정체성과 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여전히 로블록스의 주요 유저층인 상황에서, 이런 성인 지향적 콘텐츠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블록스는 앞으로도 모든 연령층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더 성숙한 콘텐츠를 포용하며 변화할 것인가? 이번 논란은 그런 질문에 대한 게이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였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