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의 아이러니… "게임은 좋은데 커뮤니티는 최악이에요"

로블록스의 아이러니… "게임은 좋은데 커뮤니티는 최악이에요"

"게임은 천국, 커뮤니티는 지옥" 로블록스 유저들의 솔직한 고백

최근 로블록스 유저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밈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6월 7일 레딧 r/bloxymemes 서브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갈림길'을 보여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어떤 로블록스 게임이 이런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해당 이미지는 한 캐릭터가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왼쪽 길은 밝고 화창한 성으로 이어지며 "게임"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오른쪽 길은 어둡고 번개가 치는 절벽으로 "커뮤니티"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게임 자체는 좋지만 커뮤니티가 최악인 로블록스 게임을 찾는 질문이었던 셈입니다.

이 게시물은 750개 이상의 추천과 약 400개에 달하는 댓글을 받으며 유저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게임들: 포세이큰과 댄디스 월드

댓글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언급된 두 게임은 '포세이큰(Forsaken)'과 '댄디스 월드(Dandy's World)'였습니다. 23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간단히 "포세이큰, 게임은 좋아하지만 커뮤니티는 싫어"라고 적었고, 다른 인기 댓글은 "댄디스 월드가 딱 그래요. 농담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댄디스 월드에 대해 한 유저는 "사실 댄디스 월드는 기본적으로 PVE 버전의 'Flee The Facility'인데도 꽤 재미있어요. 하지만 커뮤니티가 정말 최악이라 저는 좋은 이유로 커뮤니티에 참여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댄디스 월드 커뮤니티의 문제점으로 초보자 차별이 지적됐습니다. 한 유저는 "이 사람들은 정말로 초보자들을 싫어해요! 당신도 한때는 초보자였잖아요! 왜 모든 게임에 '초보자 금지'라고 적는 거죠?"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완전 반대인 게임도 있어요": Grow a Garden과 Guts와 Blackpowder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반대 사례로 'Grow a Garden'을 언급했습니다. 한 유저는 "포세이큰과 댄디스 월드는 그렇지만, Grow a Garden은 완전히 반대예요"라고 말했고, 다른 유저는 "지루한 농사 게임(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십자가에 못 박지 말아주세요)인데 커뮤니티가 가장 건전하고 서로 지지해주는 분위기예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Guts & Blackpowder'(G&B)와 같은 게임도 언급되었는데, 일부 유저들은 이 게임 역시 게임은 좋지만 커뮤니티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일부 유저는 GaG(Grow a Garden의 약자로 추정)이 정반대 사례라고 언급했습니다.

게임 산업의 아이러니한 현실

이 현상은 로블록스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인기 게임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데, 게임 자체의 퀄리티와 커뮤니티의 건전성이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게임 개발자들은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건전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시스템적 장치와 모더레이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무엇보다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초보자들도 환영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게임의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이런 '게임은 좋지만 커뮤니티는 최악'인 경우를 경험해보셨나요? 혹은 반대로 '게임은 평범해도 커뮤니티가 최고'인 게임을 알고 계신가요? 의견을 나눠주세요.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