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취향 존중해라" VS "내 게임만 해라"... 로블록스 커뮤니티 벌어진 논쟁

"게임 취향 존중해라" VS "내 게임만 해라"... 로블록스 커뮤니티 벌어진 논쟁

게임 취향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최근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7일 레딧 'r/bloxymemes'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밈이 194개의 추천을 받으며 로블록스 유저들 사이에서 핫한 토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능 벨 커브로 풍자한 게임 취향 문제

해당 밈은 '벨 커브 차트'를 활용해 게임 취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재치있게 풍자했습니다. 벨 커브의 양쪽 끝, 즉 '매우 낮은 IQ'와 '매우 높은 IQ'로 표현된 사람들은 모두 "모두가 게임에 대해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라고 말하는 반면, 중간에 위치한 '평균적 IQ'의 사람은 "아니! 모두가 나와 같은 게임 취향을 가져야 해!"라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유머러스한 밈은 다양한 게임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가 오히려 양극단에서 나타나고, '평범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과 다른 의견에 저항한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내 '방치형 게임'을 둘러싼 논쟁

댓글에서는 특히 로블록스 내 인기 있는 '방치형 게임'에 대한 의견이 갈렸습니다. 일명 'Grow a Garden'과 같은 방치형 게임에 대해 열렬한 지지와 신랄한 비판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현실에서 정원 가꾸기가 너무 느릴 때 'Grow a Garden'을 플레이해요. 저는 정원 가꾸기를 정말 좋아합니다."라는 긍정적인 댓글이 43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저는 'GROW A GARDEN'을 사랑해요!!! 완전 아무것도 안 하는 게임이 최고예요!! 😍😍😍 뭐라도 실제로 일어나는 게임보다 그게 훨씬 나아요."라며 풍자적으로 비판하는 댓글도 21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운빨 게임'에 대한 비판도

Sols RNG와 같은 운에 기반한 게임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한 유저는 "여전히 Sols RNG 같은 것은 정당화될 수 없어요. 그건 문자 그대로 아이들이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방치형으로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지적했고, 이 댓글은 25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로블록스의 다양한 장르와 취향

로블록스는 단일 게임이 아닌, 다양한 유저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여기에는 액션 어드벤처부터 시뮬레이션, 방치형 게임까지 거의 모든 장르가 존재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게임이 진정한 게임인가'에 대한 논쟁이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특히 방치형 게임들은 로블록스 내에서 높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에 대해 "진짜 게임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반면 이런 단순한 게임들이 어린 유저들이나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

이번 밈을 통해 재미있게 드러난 것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이유로 게임을 즐긴다는 점입니다. '진지한 게임성'을 추구하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시간을 때우거나 편안한 경험을 원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또 현실 세계의 취미와 연결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도 있었습니다.

한 유저가 밈에 덧붙인 "아이퍼니(iFunny) 워터마크"라는 댓글이 63개의 추천을 받은 것도 재미있는 점입니다. 이는 밈 자체가 다른 플랫폼에서 가져온 것임을 지적하면서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유머로 승화된 사례입니다.

결국, 취향 존중이 답?

논쟁의 결론은 결국 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게임 취향은 개인마다 다양할 수 있으며, 남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로블록스와 같은 다양성을 지향하는 플랫폼에서는 특히 이런 태도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방치형 게임부터 액션 게임까지, 각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공존하는 것이 플랫폼의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임 내 도박적 요소에 대한 비판처럼, 단순한 취향을 넘어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될 때는 보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논쟁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레딧 r/bloxym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