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게임 팬덤 3대 유형, 결국 모두 '지옥'이었다

로블록스는 지난 수년간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각 게임마다 형성된 팬덤들은 그 특성이 제각각이면서도, 공통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레딧에서는 로블록스 게임 팬덤을 유형별로 분류한 풍자 이미지가 화제를 모으며 유저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팬덤의 3대 유형
1. '귀여운 엉뚱이 게임' 팬덤
이 팬덤은 화려한 색상과 귀여운 캐릭터로 무장한 게임들 주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리그레테베이터(Regretevator)', '센타우라(Centaura)', '포세이큰(Forsaken)' 등의 게임이 여기에 속합니다. 특징적으로:
- 웃음 포인트가 없는 드립의 반복
- 끝도 없이 늘어지는 내부 농담
- 비정상적인 관계성 찬양(근친 등)
- 비판에 대해 "사람들이 즐기게 내버려 두세요"라는 방어적 태도
2. '잔혹한 전쟁 게임' 팬덤
군사 장비와 무기, 전투를 주제로 한 게임들의 팬덤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 가끔은 재미있는 밈 생산
- 특정 진영에 맹목적 충성
- 업데이트마다 발생하는 대규모 논쟁
- 여성스러운 캐릭터나 성인 컨텐츠 중독자들에게 점령당할 위험성
한 유저는 이런 팬덤의 특성을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다른 팬덤보다 더 성숙하다고 우월감을 가지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더 유치한 경우가 많아요. 그들의 나이는 다른 팬덤과 같으면서도 자신들만 특별하다고 착각합니다."
3. '레트로 호러 게임' 팬덤
픽셀 아트나 복고풍 그래픽으로 공포를 표현하는 게임들의 팬덤입니다. 이들은:
- 약간이라도 여성스러운 캐릭터의 성인물 제작
- 재미있는 컨텐츠의 부재
- 부적절한 커플링을 다루는 팬픽션 창작
- 게임 스토리나 세계관보다는 캐릭터에만 집중
"모든 로블록스 팬덤은 견딜 수 없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 중 하나는 "로블록스 게임 팬덤은 모두 견딜 수 없다"라는 단순 명쾌한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글들은 "왜냐하면 아이들이니까", "그리고 그루머들(온라인 성범죄자)도 있기 때문"이라는 냉정한 분석을 더했습니다.
어떤 유저는 '피자 가게에서 일하기(Work at a Pizza Place)' 게임의 팬덤을 설명하며 "벽돌보다 낮은 지능을 가진 인간들과 함께하는 정확한 직장 시뮬레이션"이라고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썩은 과일만 보지 마세요"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 반박하며, "썩은 과일만 보지 말고, 팬덤의 소수가 아닌 다수를 봐주세요. 맛있는 과일이 훨씬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모든 팬덤에는 성인물이 있으며, 대부분 댓글을 보면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유저는 특히 "공격적이고 선정적인 아바타를 즐기는 사람들이 리그레테베이터나 포세이큰 같은 '귀여운 엉뚱이 게임'의 팬들을 무해하다며 조롱한다"며 이중 잣대를 지적했습니다.
결국 모든 팬덤의 문제는 비슷하다?
로블록스라는 플랫폼의 특수성 - 너무 어린 유저층과 그들을 노리는 성인들의 공존, 그리고 적절한 감시나 통제의 부재 - 이 이러한 문제들을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로블록스 내 어떤 게임 팬덤을 선택하든,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의 유저들이 이 플랫폼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팬덤 특성에 대한 자기 성찰적 웃음이야말로, 커뮤니티가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 걸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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