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게임 '포세이큰'의 캐릭터 대사가 발칵... 필터링당하는 이유가 있었다

로블록스 게임 '포세이큰'의 캐릭터 대사가 발칵... 필터링당하는 이유가 있었다

'디바다요'라는 캐릭터 때문에 로블록스가 시끄럽다

지난 7월 27일, 로블록스 게임 '포세이큰(FORSAKEN)'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바다요(Divadayo)'라는 캐릭터의 음성 대사들이 로블록스 필터링 시스템에 걸리는 이유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는데, 1,125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문제가 된 대사들을 본 유저들은 "이런 농담을 개발자들이 진짜로 넣었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성인 농담이 포함된 대사들이 어린이들도 많이 플레이하는 로블록스 플랫폼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마치 10살짜리가 욕을 처음 배운 것 같다"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재미있어하는 측에서는 디바다요 캐릭터의 특성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디바다요가 어린아이 캐릭터라는 점이 더욱 웃기게 만든다. 10살짜리가 처음 욕을 배우고 계속 써보려는 것 같다"
- "사실 로블록스가 필터링하는 게 아니라 스펙터(게임 내 다른 캐릭터) 때문이다. 스펙터는 아이들이 플레이하는 걸 알고 있어서 디바다요가 욕하는 걸 못하게 하는 거다"
- "'디바... 로블록스가 또 나를 필터링하고 있어!' -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한 유저는 실제로 게임 내에서 해당 단어들이 필터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발진의 의도는 따로 있었다

개발진을 옹호하는 유저들은 이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 "이 캐릭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가지 말하자면: 첫째, 디바다요는 12살짜리처럼 짜증나게 행동하도록 설계된 캐릭터다. 둘째, 이 대사들은 모두 녹음 전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농담으로 나온 말들이다. 그래서 디바다요는 의도적으로 유치하고 욕을 갓 배운 아이처럼 행동하는 거다"

성우 리나(Leana)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다른 캐릭터와의 비교도 화제

흥미롭게도 이 논란은 다른 캐릭터인 '핵로드(Hacklord)'와의 비교로도 이어졌다. 핵로드의 대사가 필터링으로 막혔던 상황과 비교하며, 유저들은 "핵로드가 디바다요를 보고 '내가 이런 애한테 졌다고?'라고 할 것 같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로블록스 플랫폼의 딜레마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 플랫폼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플레이하는 환경에서 콘텐츠의 적절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개발자들이 의도한 캐릭터 설정이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플레이어들에게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포세이큰 커뮤니티의 이번 반응은 게임 개발에서 캐릭터 설정과 대사 작성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전 연령층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FORSAKENROBLOX/comments/1maisx3/no_wonder_why_roblox_is_filtering_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