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포세이큰'에서 캐릭터를 도둑쳤다고? 유저들 집단 소송 드립까지

로블록스가 '포세이큰'에서 캐릭터를 도둑쳤다고? 유저들 집단 소송 드립까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 닮았네?

지난 9월 7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란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왜 우리는 로블록스가 이런 짓을 하도록 놔두는 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로블록스가 '포세이큰(Forsaken)'이라는 게임에서 캐릭터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제가 된 캐릭터는 다름 아닌 '존 도(John Doe)'. 로블록스의 오래된 전설적 캐릭터인데, 포세이큰에서도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게시물에는 "로블록스가 포세이큰에서 존 도를 훔쳤다고?!"라는 문구와 함께 두 캐릭터를 비교한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다.

유저들의 반응: 진지한 듯 장난스러운 듯

이 게시물은 617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댓글 반응들을 보면 유저들의 재치 넘치는 반응을 엿볼 수 있다.

"진짜 존 도"를 둘러싼 드립들:

  • "아니야, 이건 '그'야. 진짜 존 도, 살과 피를 가진… 마치 리빙 레전드 같은!" (143개 추천)
  • "흠, 뭔가… 리빙 레전드 같은 느낌이네" (20개 추천)

집단 소송 드립까지 등장:

  • "로블록스를 고발해서 존 도 도용으로 소송하자" (80개 추천)
  • "빌더맨도 포세이큰에서 훔쳤으니까 이중 소송을 걸어야겠어" (37개 추천)
  • "이거야말로 로블록스를 고소해서 백만장자가 될 기회다" (43개 추천)

캐릭터 도용 의혹은 계속된다

존 도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도마에 올랐다. 유저들은 댓글에서 "쉐드렛스키(Shedletsky)"와 "듀세카르(Dusekkar)" 같은 캐릭터들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유저는 "쉐드렛스키도 훔쳤어"라고 덧붙이며, 마치 캐릭터 도용 목록을 작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진짜 논란일까, 밈일까?

사실 이 "논란"은 게임 커뮤니티 특유의 유머러스한 접근으로 보인다. 로블록스의 존 도는 2006년부터 존재했던 전설적인 캐릭터로, 게임 내에서 "유령 계정" 역할을 해왔다. 반면 포세이큰에서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오마주나 패러디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반응 역시 진짜 법적 분쟁을 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게임 커뮤니티 특유의 재미있는 드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만장자가 되자"는 식의 댓글들도 모두 농담 톤으로 작성되어 있다.

게임 캐릭터 오마주,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이번 "논란"은 농담이지만, 실제로 게임 업계에서는 캐릭터나 아이디어의 유사성을 둘러싼 분쟁이 종종 발생한다. 다만 존 도 같은 경우는 이미 인터넷 문화의 일부가 된 아이콘적 존재라, 다른 게임에서 오마주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 유저들의 이런 유머러스한 반응은 게임 커뮤니티의 건전한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진짜 화를 내기보다는 재치 있는 드립으로 상황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FORSAKENROBLOX/comments/1nayj6w/why_are_we_letting_roblox_get_away_with_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