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추억의 게임들, 결국 사라져버린 명작들에 대한 유저들의 애틋한 그리움
로블록스 황금기 게임들, 이제는 추억 속으로
12월 21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올라왔다. "과거에는 인기 절정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플레이어를 찾아보기 힘든 로블록스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22개의 추천과 122개의 댓글이 달린 이 게시물을 통해, 로블록스의 숨겨진 역사와 유저들의 애틋한 추억담을 엿볼 수 있었다.
좀비 러시,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그 스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5개 추천)은 "좀비 러시(Zombie Rush)"였다. 이 게임은 2010년대 중반 로블록스를 대표하는 서바이벌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협력해 좀비 웨이브를 막아내는 게임플레이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로블록스 유저들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밤새 플레이하던 추억의 게임이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재스터 돔, NDS보다 나은 재난 시뮬레이터
25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디재스터 돔(Disaster Dome)"을 언급했다. 한 유저는 "단순히 더 나은 NDS(Natural Disaster Survival)라고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디재스터 돔은 자연재해 생존 게임의 진화된 버전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플레이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팬데믹 시절의 보석, 프로젝트 죠죠
특히 눈에 띄는 댓글은 "프로젝트 죠죠(Project JoJo)"에 대한 애정 어린 회상이었다. 한 유저는 "개인적으로 로블록스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 게임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고백했다.
프로젝트 죠죠는 인기 애니메이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모티브로 한 액션 RPG 게임으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집에 머물러야 했던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잊혀진 시뮬레이션 게임들의 매력
댓글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들도 유저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트리랜드(TreeLands)", "스노우 셔블링 시뮬레이터(Snow Shoveling Simulator)", "리테일 타이쿤(Retail Tycoon)" 등이 거론됐다.
한 유저는 "스노우 셔블링 시뮬레이터는 사실 그렇게 재미있거나 좋은 게임은 아니었고, 플레이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 중 하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다른 유저는 리테일 타이쿤에 대해 "별다른 노력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계속 몰입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는 복잡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로블록스 게임 생태계의 변화상
이러한 유저들의 반응은 로블록스 플랫폼 내 게임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개발자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보다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게임들이 주목받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한 로벅스(로블록스 내 화폐) 기반의 수익 모델이 정착되면서,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던 과거의 게임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추억은 영원하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온 플랫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게임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져갔다. 유저들의 댓글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게임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그 게임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애착이다.
특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온라인 게임이 사회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만큼, 이러한 추억의 게임들은 유저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과거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는 플랫폼의 성숙함과 동시에,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향수일 것이다.
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psip9j/what_are_your_favorite_forgotten_roblox_games/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