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첫 게임이 뭐였나요? 유저들이 털어놓은 추억의 게임들

17년 전 게임이 아직도 살아있다니
7월 28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질문 하나가 화제가 되었다. "여러분의 첫 로블록스 게임이 뭐였나요?"라는 단순한 질문에 4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유저들의 추억 여행이 시작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 유저가 공유한 '투 플레이어 워 타이쿤(Two Player War Tycoon)' 스크린샷이다. 이 게임은 무려 2008년 7월 30일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1,172만 회 이상의 방문 수를 기록하고 있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12만 4천 명이 넘는 유저들이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았다는 사실이 로블록스 플랫폼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세대별로 엇갈리는 첫 게임 경험
댓글을 살펴보면 유저들의 로블록스 입문 시기에 따라 첫 게임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초기 세대 유저들의 추억: - "세계 지도가 있는 게임이었는데, 즐겨찾기에 추가해뒀더니 지금은 비공개 처리됐더라고요. 제대로 된 첫 게임은 트로피컬 리조트 타이쿤이었던 것 같아요" (+52 추천) - "내추럴 디재스터(Natural Disasters)가 확실해요" (+72 추천)
최근 세대 유저들의 시작점: - "어답트 미(Adopt Me)요. 로블록스를 시작한 이유가 바로 이 게임 때문이었거든요. 팝잼(PopJam)이라는 아이들용 소셜미디어 아트 앱에서 알게 됐는데, 그 앱은 이제 없어졌네요" (+29 추천)
플랫폼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증언들
유저들의 댓글에서 로블록스 플랫폼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초기 유저들은 주로 타이쿤 장르나 재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언급하는 반면, 최근 유저들은 펫 키우기나 롤플레잉 요소가 강한 게임들을 첫 경험으로 꼽았다.
특히 한 유저가 언급한 팝잼(PopJam) 사례는 로블록스가 어떻게 다른 플랫폼을 통해 신규 유저들을 확보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아이들용 소셜 앱이 로블록스로의 유입 경로 역할을 했다가 사라진 것도 디지털 플랫폼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준다.
추억은 사라져도, 게임은 남는다
이번 커뮤니티 토론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첫 게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 지도 있는 게임인데 지금은 비공개됐다"는 식의 애매한 기억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게임들이 남긴 인상과 추억만큼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로블록스가 2006년 정식 출시된 이후 거의 20년간 여러 세대의 유저들을 끌어안으며 성장해온 모습을 이번 토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의 단순한 타이쿤 게임에서 시작해 현재의 복잡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경험까지, 로블록스는 계속해서 진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mbv9b0/whats_yalls_first_roblox_game/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