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커는 없었다" 로블록스 유저들이 믿었던 가짜 해커 설 화제

"진짜 해커는 없었다" 로블록스 유저들이 믿었던 가짜 해커 설 화제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가짜 해커' 논란

최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해커' 캐릭터들이 사실은 모두 거짓 정보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레딧에 올라온 '로블록스 "해커" 비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현재 48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물에는 "거짓 정보가 그들을 해커로 만들었다"는 문구와 함께 로블록스의 대표적인 '해커' 캐릭터인 '1x1x1x1'과 '존 도'의 이미지가 첨부되었다. 이 두 캐릭터는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전설적인 해커로 여겨져 왔으나, 실제로는 단순한 도시 전설에 불과했다는 게 이번 게시물의 요지다.

해커 설이 게임 속 공식 캐릭터로?

게시물에 대한 댓글들을 살펴보면, 로블록스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과 추억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적어도 이 두 캐릭터는 로블록시아 언틸 던, 포세이큰 등의 로블록스 게임에서 훌륭한 소재가 되었다. 그리고 로블록스는 실제로 1x1x1x1을 공식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1x1x1x1은 실제로 '크로니클스 오브 로블록스'라는 게임을 위한 캐릭터였고, 셰들레스키(로블록스 개발자)의 대체 계정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해커로 알려진 캐릭터가 사실은 개발자들이 만든 공식 콘텐츠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나'부터 '1x1x1x1'까지… 끊임없는 괴담의 역사

다른 댓글에서는 "제나도 추가했어야 했다. 매년 사람들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제나'는 또 다른 유명한 로블록스 해커 괴담의 주인공으로,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2010년 당시 실제로 해커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유저의 경험담이다. "'빌드 앤 레이스'에서 'Feared1x1x1x1'이라는 유저가 모든 텍스처를 피투성이로 바꾸고 핵폭탄 스크립트를 사용해 맵 전체를 파괴하고 리스폰을 막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실제로 1x1x1x1의 신화를 믿게 됐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도시 전설이 게임 콘텐츠로 진화한 사례

로블록스에서 이러한 해커 괴담은 단순한 오해를 넘어 게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처음에는 거짓 정보로 시작됐지만, 결국 이 캐릭터들은 게임 내 공식 콘텐츠로 발전하며 로블록스 세계관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는 비단 로블록스만의 현상이 아니다. 마인크래프트의 '헤로브라인'이나 팀포2의 '레드테이프S'처럼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같은 도시 전설이 종종 생겨난다. 이런 괴담들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게임에 더 깊은 신비로움과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게임 괴담의 매력, 그리고 진실

로블록스 '해커' 괴담은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가 어떻게 자체적인 신화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비록 그 출발점은 거짓 정보였을지 모르지만, 이런 괴담들이 게임 경험을 더 풍부하고 몰입감 있게 만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 유저는 댓글에서 "진짜로 1x1x1x1을 믿었던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땠을까"라며 재미있는 이미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는 허구임이 밝혀진 괴담에 대한 유저들의 유쾌한 자기 성찰을 보여준다.

결국 로블록스의 '해커' 괴담은 단순한 거짓 정보가 아닌, 게임 커뮤니티가 함께 만들어낸 창작물이자 문화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새로운, 더 흥미로운 형태로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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