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로블록스 '가상 얼굴' 가격 논란... "10만원짜리 표정이라니"

이 표정에 로벅스 10,000개라고? 로블록스 얼굴 아이템 가격 논란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가상 아이템 가격 정책에 유저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레딧에서 한 유저가 '로블록스의 얼굴 아이템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해당 유저가 공개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얼굴 아이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푸어 맨(Poor Man)'이라는 이름의 슬픈 표정 아이템입니다. 이 아이템의 판매 가격은 무려 10,000 로벅스(한화 약 12만원 상당)에 달합니다.
이를 본 유저들은 "'푸어 맨'이라는 이름인데 10,000 로벅스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라는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이 아이템의 상품 설명에는 "이 표정을 사는 데 모든 돈을 써서 슬퍼 보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결국 자신의 잘못 아닐까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디자인 퀄리티, 합리적인가?
많은 유저들은 얼굴 아이템의 디자인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합니다. 원 게시물 작성자는 "어떤 얼굴 아이템도 100 로벅스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디자인은 MS 페인트로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얼굴 아이템들의 가격도 상당합니다:
- '스켈레타(Skeletar)': 3,000 로벅스
- '서 리치 맥머니스톤 III(Sir Rich McMoneyston, III)': 10,001 로벅스
- '슬픈 좀비(Sad Zombie)': 1,000 로벅스
- '감정적 고통(Emotionally Distressed)': 2,000 로벅스
- '실존적 고뇌(Existential Angst)': 5,000 로벅스
가격과 디자인의 기묘한 관계
유저들은 특히 표정 디자인과 가격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 댓글에 따르면, "'슬픈 좀비'에 눈썹만 추가했는데 가격이 두 배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슬픔에 가격이 더 붙나 보다"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푸어 맨(Poor Man, 10,000 로벅스)'과 '서 리치 맥머니스톤 III(Sir Rich McMoneyston III, 10,001 로벅스)'의 가격 차이가 단 1 로벅스라는 것입니다. 이에 한 유저는 "이것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단지 돈의 문제라는 깊은 사회적 논평이다"라고 농담 섞인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가격 책정의 배경
로블록스 내 아이템 가격 책정은 디자인 복잡성보다는 희소성과 수요-공급의 원리를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유저는 "사람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뭐든 구매한다"는 냉소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며, 다른 유저는 "결국 모든 것은 탐욕으로 귀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블록스 경제 시스템의 특성
로블록스는 게임 내에서 로벅스라는 가상화폐를 사용하며, 이를 실제 금전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제작한 게임과 아이템을 판매함으로써 로벅스를 획득하고, 이를 현금화할 수도 있는 시스템입니다.
로블록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 사용자층은 9-15세 아이들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가격 책정은 어린 유저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고가의 얼굴 아이템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로블록스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저들은 게임 내 아이템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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