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얼굴 인증 업데이트에 게이머들 발칵, '내 얼굴을 왜 달라고 해?'
로블록스의 새로운 얼굴 인증 시스템이 불러온 논란
지난 1월 21일 새벽,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들끓었다. 최근 로블록스에서 도입한 새로운 업데이트가 유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기 게임 'Pressure'의 팬들이 가장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로블록스가 채팅 기능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자유롭게 게임 내 NPC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엄격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샤워하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이제 게임에서 세바스찬(Sebastian)을 놀릴 수도 없게 됐다. 그냥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냥 가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내 얼굴을 왜 달라고 하는 거야?"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팬아트로 표현된 유저들의 심경
이번 논란을 계기로 팬 아티스트들이 나서 상황을 재치 있게 풍자한 그림들을 공개했다. 한 아티스트가 그린 만화에서는 플레이어가 세바스찬과 대화하려 하지만 채팅이 막혀 있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 만화는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만화가 공식 설정이 되어야 한다"는 댓글이 66개의 추천을 받았고, "안녕하세요 오징어 키드님, 그림 정말 좋아해요"라며 팬아트 작가에게 애정을 표하는 댓글도 96개의 추천을 받았다.
우회 방법을 찾는 게이머들
하지만 게이머들은 이미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한 유저는 "이제 모르는 사람들과는 아예 플레이하지 않는다. 실제 친구들과 디스코드 통화를 하면서 세바스찬 상점에서 다 같이 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로블록스의 정책 변화가 의도치 않게 게이머들을 플랫폼 밖으로 밀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블록스 내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제한되자, 유저들이 외부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우회하고 있는 것이다.
세바스찬의 명대사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Pressure 게임의 인기 캐릭터 세바스찬의 대사 중 "욕심이 많은 자들이 나를 지배한다. 그들의 목소리는 그들의 노력에 대한 대가였다"라는 문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는 이를 두고 "완전 핵심을 찔렀네?? 작가의 필력이 이렇게 날카로웠나?"라며 감탄했다.
이 대사가 현재 로블록스의 정책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의 수익 추구가 유저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제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아동 보호와 안전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이런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기존 유저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특히 얼굴 인증과 같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한 전형적인 딜레마라고 분석한다. 안전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오히려 기존 사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로블록스 측이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유저들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정책 수정이나 완화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논란은 게임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소통과 안전한 환경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s://reddit.com/r/PressureRoblox/comments/1qijphq/fuck_the_roblox_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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