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얼굴 인증 데이터 '즉시 삭제' 거짓말 발각... 유저들 발칵

로블록스, 얼굴 인증 데이터 '즉시 삭제' 거짓말 발각... 유저들 발칵

로블록스 얼굴 인증 시스템, 거짓 약속 적발

지난 1월 9일 오후, 로블록스 유저들 사이에서 회사의 얼굴 인증 시스템에 대한 거짓말이 폭로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로블록스가 연령 확인을 위해 도입한 카메라 인증 시스템에서 '이미지와 비디오를 처리 후 즉시 삭제한다'고 명시했지만, 실제로는 제3자 업체인 페르소나(Persona)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이슈는 로블록스 밈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한 유저가 영화 '슈렉'의 장면을 활용한 밈을 통해 로블록스의 모순된 개인정보 정책을 지적했다. 슈렉이 "빨리, 거짓말을 해!"라고 외치는 장면과 함께 로블록스의 상반된 두 가지 설명을 대비시킨 것이다.

유저들의 분노 폭발

이번 논란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격렬했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 이런 거짓말이 발각됐다는 점에서 분노가 극에 달했다.

주요 반응들:

  • "이 업데이트는 오직 변태들만 혜택을 봤다" (143 추천): 스냅챗의 아기 필터만 있으면 아이들과 채팅할 수 있게 됐다는 신랄한 지적
  •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67 추천): 일부 유저들은 로블록스의 거짓말을 예상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의심했던 자신을 미쳤다고 부른 사람들을 비판
  • "법적 소송감" (21 추천): 취약한 아이들을 속여 얼굴 스캔을 유도하고 정보를 저장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

새로운 보안 위험 제기

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보안 우려도 제기됐다. 한 유저는 "AI로 아이를 생성할 수도 있다"며 얼굴 인증 시스템 자체의 허점을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온라인에서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는 단순히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넘어서, 아이들의 온라인 안전 의식 자체를 해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로블록스의 뒤늦은 대응

논란이 커지자 로블록스는 개인정보 정책 문구를 수정했다. 한 유저가 업데이트된 정책 스크린샷을 공유했지만, 유저들은 이미 신뢰를 잃은 상태다.

아동 안전 vs 수익 모델의 딜레마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가 직면한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13세 미만 아동들도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연령 확인은 필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로블록스는 최근 음성 채팅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동 안전보다 비즈니스 논리가 우선시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임 업계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블록스의 이번 사태는 그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로블록스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