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탈출 오비!' 기억하는 사람? 로블록스 초창기 추억 게임에 유저들 향수 폭발

'던전 탈출 오비!' 기억하는 사람? 로블록스 초창기 추억 게임에 유저들 향수 폭발

로블록스 구세대 유저들의 감성 자극한 게임

11월 6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Escape The Dungeon Obby!'라는 게임 스크린샷에 수많은 로블록스 올드비들이 향수를 드러내며 댓글을 남기고 있는 것.

게시물 속 이미지는 던전 같은 배경에서 금발의 캐릭터가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캐릭터는 중세풍 의상을 입고 있으며 족쇄에 묶여 있는 상태다.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벽에 달린 횃불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게임 통계를 보면 좋아요 비율이 61%이고 194명이 플레이했다고 표시되어 있다.

로블록스 초창기를 대표하는 추억의 게임

이 게시물은 업로드된 지 하루도 채 안 되어 569개의 업보트와 76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당시의 로블록스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에는 "이게 내가 유일하게 하던 게임이었다"라는 내용이 달렸다. 48개의 업보트를 기록한 이 댓글은 당시 로블록스 유저들에게 'Escape The Dungeon Obby!'가 얼마나 인기 있는 게임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다른 인기 댓글에서는 "모든 로블록스 초보자들이 하던 게임"이라며 42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이는 해당 게임이 로블록스에 입문하는 사용자들에게 일종의 필수 코스 같은 존재였음을 시사한다.

오비 장르의 원조격 게임

'Escape The Dungeon Obby!'는 로블록스의 대표 장르 중 하나인 '오비(Obby)' 게임의 초창기 작품이다. 오비는 'Obstacle Course'의 줄임말로, 플레이어가 다양한 장애물을 뛰어넘고 퍼즐을 풀어가며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게임 방식을 말한다.

던전이라는 테마와 함께 탈출이라는 목표가 명확한 이 게임은 당시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비록 현재 기준으로 보면 그래픽이나 게임성 면에서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로블록스가 지금처럼 발전하기 전 시절의 창의적인 시도였던 셈이다.

로블록스 발전사의 한 페이지

이번 게시물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서 로블록스 플랫폼의 발전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194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플레이어 수가 오히려 당시 로블록스의 규모를 짐작하게 해준다. 지금은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거대 플랫폼이 된 로블록스지만, 초창기에는 이런 소규모 게임들이 커뮤니티를 이끌어갔던 것이다.

현재 로블록스에는 수많은 고퀄리티 게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초창기 게임들이 가진 순수함과 창의성은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로블록스 구세대 유저들에게 'Escape The Dungeon Obby!'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플랫폼과 함께 성장해온 추억의 한 페이지이자, 지금의 로블록스가 있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인 셈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opysu2/who_remembers_this_roblox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