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인디 명작 '에나'까지 로블록스 옵스테클 코스에 등장... 팬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충격! 인디 명작 '에나'까지 로블록스 옵스테클 코스에 등장... 팬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로블록스 옵스테클 코스, 인디 애니메이션 '에나' IP 무단 활용 논란

인디 애니메이션 명작 '에나(ENA)'가 로블록스 옵스테클 코스(Obby)에 무단으로 등장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17일 레딧 'r/ENA' 커뮤니티에는 'ENA'S PRISON RUN OBBY'라는 제목의 로블록스 게임 스크린샷이 공개되어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임은 조엘 G 크리에이터(Joel G)가 만든 인기 시리즈 '에나'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샷을 보면 에나의 특징적인 붉은색과 청록색 디자인을 모방한 캐릭터가 녹색 감옥 문 앞에 서 있으며, 70%의 긍정적 평가와 2명의 현재 플레이어 수가 표시되어 있다.

팬들의 다양한 반응

레딧 사용자들은 이 상황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4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감옥 이름이 DREAM BBQ라고 적혀 있는 것이 마치 '언더테일의 샌즈'처럼 에나의 성이 DREAM BBQ인 것처럼 보인다"는 유머러스한 지적이었다.

또 다른 인기 댓글(24개 추천)은 "베리의 감옥 같은 옵스테클 코스가 되다니 💔"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는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중요 요소를 언급한 것이다.

눈에 띄는 인디 IP의 상업적 무단 사용

이번 사례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독립 크리에이터의 지적 재산권(IP)이 어떻게 무분별하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중심의 플랫폼이지만, 이런 식의 타인 IP 도용은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

'에나'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유튜브에서 공개된 초현실주의 웹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독특한 미학과 스토리텔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특히 붉은색과 청록색으로 나뉜 에나의 얼굴과 디자인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로블록스 내 IP 침해 문제의 연속

이번 일은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IP 침해 사례 중 하나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5,400만 명이 넘는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콘텐츠 모더레이션과 IP 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이러한 IP 침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방대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양을 고려할 때 모든 침해 사례를 빠르게 잡아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에나 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어느 정도 체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디 IP가 대형 플랫폼에서 무단으로 사용되는 현실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로블록스 게임이 원작자인 조엘 G의 동의를 얻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직 원작자 측의 공식 반응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ENA/comments/1kojva1/roblox_obbies_got_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