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디스코드·Character AI까지... '페르소나' 신원확인 의무화에 유저들 발칵

로블록스·디스코드·Character AI까지... '페르소나' 신원확인 의무화에 유저들 발칵

얼굴 인식부터 주민번호까지, 모든 개인정보를 원하는 페르소나

3월 16일, 레딧 CharacterAI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로블록스, 디스코드에 이어 이제 Character AI까지 '페르소나(Persona)'라는 신원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원글 작성자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앱에 신분증을 보낼 생각은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끝이다. 곧 모든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으면 인터넷을 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Character AI를 2년간, 로블록스를 2018년부터 이용해온 그는 "얼굴 스캔은 절대 보내지 않겠다. 안녕히"라며 서비스 이용 중단을 선언했다.

269개 검증 절차와 정부 데이터베이스 연동

댓글에서 한 유저가 폭로한 페르소나의 실체는 충격적이다. 페르소나는 신원확인 과정에서 무려 269개의 서로 다른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수집하는 정보도 광범위하다:

  • IP 주소 (거주지 정보)
  •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 지문 (검색 기록 포함)
  •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 전화번호
  • 실명
  • 얼굴 정보
  • 의심 개체 탐지, 나이 불일치 검사 등 각종 분석 데이터

더 심각한 건 얼굴 인식 과정에서 정치인, 공인, 범죄자 등과의 대조 작업도 진행된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페르소나로 신원확인을 하면 본인도 모르게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고 프로파일링에 동의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민 당국이 거주 상태를 교차 확인하거나 금융 감시 프로그램이 거래 관련 데이터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안 사고 이력까지 있는 페르소나

더욱 문제가 되는 건 페르소나의 보안 이력이다. 한 댓글에서는 "페르소나는 이미 여러 차례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다"며 "데이터가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페르소나는 신분증 자체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신분증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유출된 바 있다. 한 유저는 "이제 우리가 페르소나가 신분증으로 뭘 하는지 알게 됐다"며 씁쓸해했다.

만약 해커가 페르소나 데이터에 접근하게 되면 얼굴 정보, 주민번호, 여권 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까지 모든 것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 한 유저는 "이는 누군가가 극도로 정교한 신분 도용을 저지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라고 경고했다.

"몇 달 전만 해도 페르소나를 옹호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흥미로운 건 여론 변화다. 한 유저는 "몇 달 전만 해도 이걸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당시엔 '미성년자들만 불평한다', '페르소나는 완전히 안전하다'는 댓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Character AI가 페르소나를 통해 이미지와 신분증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고 있고, 우리의 '의심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유저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성인이지만 정부 신분증은 절대 안 보내"

댓글 중에는 "나는 18세 이상 성인이지만 정부 신분증 따위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미성년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신원확인이 성인 유저들에게까지 강요되는 상황에 대한 반발이다.

원글 작성자가 "옛날 인터넷처럼 다시 우리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한 것처럼, 일부 유저들은 이미 대안 플랫폼 모색에 나서고 있다.

Character AI 셧다운을 알리는 이미지까지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강압적인 신원확인 정책이 얼마나 더 확산될지 주목된다.

페르소나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프라이버시와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출처: https://reddit.com/r/CharacterAI/comments/1rvljru/roblox_discord_now_cai_all_using_pers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