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개발자들의 집단 멘붕, '삭제권 요청' 폭탄에 발칵

로블록스 개발자들의 집단 멘붕, '삭제권 요청' 폭탄에 발칵

로블록스 개발자들의 고충, SNS에서 화제

2월 25일, 로블록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한 개발자가 올린 게시물이 648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로블록스 개발자들만 이해할 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수십 개의 '삭제권 요청' 알림이 가득 찬 스크린샷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에는 "[중요] 삭제권 - 조치 필요"라는 제목의 공식 알림들이 끝없이 나열되어 있다. 각 알림에는 로블록스 공식 로고와 인증 마크가 표시되어 있으며, "2월 19일 오후 5시 58분" 등의 시간 정보와 함께 "안녕하세요 개발자님, 삭제권 요청을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개발자들의 절망적인 반응

댓글창에는 비슷한 고충을 겪는 개발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 "이런 걸 대량으로 처리하는 플러그인을 만드는 사람을 아는데...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네"
- "내 게임도 이제 내 게임이 아니야"
- "나는 121개나 쌓여있다. 당신보다 더 싫어한다"

한 개발자는 "아아아아아아아아"라며 절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삭제권 요청이 뭐길래?

게임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가 설명을 요청하자, 다른 개발자들이 상세히 설명해줬다.

"삭제권 요청은 로블록스 계정이 사용자 본인의 의지로 영구 삭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개발자는 모든 데이터스토어에서 해당 사용자의 데이터를 직접 제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왜 로블록스가 직접 데이터스토어를 삭제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 개발자는 신랄하게 답했다.

"로블록스가 무능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연방법을 위반하면 로블록스 전체가 전범으로 분류될 법적 문제가 있거나. 중간은 없다."

시스템의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들

한 숙련된 개발자는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했다.

"정말 답답한 건 로블록스가 데이터스토어 인프라 전체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삭제 요청을 개별 개발자에게 떠넘긴다는 점이다. 2023년에 웹훅 자동화를 도입했지만, 외부 서버를 직접 호스팅해서 페이로드를 받고 오픈 클라우드 API를 호출해야 한다. 엔진 내 간단한 토글 버튼이 아니다.

대부분의 소규모 개발자들은 여전히 수동으로 스튜디오를 열고, 받은 편지함에서 사용자 ID를 추출해서, 게임마다 RemoveAsync()를 실행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2021년에 크리에이터 대시보드 삭제 도구를, 2024년에는 이를 자동으로 처리할 UserDataStoreService를 약속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데이터스토어를 사용하지 않는 게임에까지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

컴플라이언스 부담은 실제로 존재한다(GDPR 17조 + DevEx 약관). 하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정확히 이 스크린샷처럼 쌓아두고 있다."

개발자 도구로 해결 시도

일부 개발자들은 데이터스토어 에디터 플러그인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 없이는 개발자들의 고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사용자 데이터 관리 부담도 개발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지고 있는 상황. 플랫폼이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도구와 시스템 부재로 인해 개발자들이 직접 이 모든 작업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rdxykk/only_roblox_devs_will_under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