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개발자가 AI 아트로 게임 홍보했다가 발칵 뒤집힌 사연

로블록스 개발자가 AI 아트로 게임 홍보했다가 발칵 뒤집힌 사연

'AI 아트 = 성의 없는 홍보'라는 인식 확산

지난 7월 18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개발자의 게임 홍보 방식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개발자가 자신이 제작한 로블록스 게임을 소개하며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며 피드백을 요청했다.

문제는 게임을 홍보하는 썸네일 이미지였다. 유저들은 해당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것임을 단번에 알아챘고, 이에 대해 강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게으르다는 인상만 준다" - 유저들의 쓴소리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87개 추천)은 직설적이었다. "게임 홍보나 쇼케이스에 AI 생성 아트를 쓰면 안 된다. 게으르다는 인상을 주고, 플레이어들에게는 완전히 김이 새는 일이다."

이 댓글에 대해 해당 개발자는 해명에 나섰다. "사진은 직접 편집했지만, AI로 시작한 게 맞다. 처음에는 완전히 손으로 만든 작품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제 게임이 괜찮게 나왔으니 게임 스크린샷을 찍어서 올려보겠다"고 답변했다.

따뜻한 손길도 이어져

비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 유저는 "내가 아트를 만들어줄 수도 있는데… 지금 은행 계좌가 동결되어 있어서 어떻게 돈을 받을지 모르겠다. 그냥 무료로 해줄 테니 썸네일을 교체해보라"며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댓글 역시 24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따뜻함을 보여줬다.

AI 아트에 대한 게임 커뮤니티의 시각

이번 논란은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AI 아트 사용에 대한 복잡한 시각을 드러냈다. 실제 게임 개발에 집중하다 보면 홍보용 아트워크까지 신경 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명확했다. AI 아트는 '편의성'은 제공할지 몰라도, '진정성'은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임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썸네일에서 AI 아트를 사용하는 것은, 마치 "이 게임도 대충 만들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준다는 지적이다.

소규모 개발자들의 딜레마

이번 사건은 소규모 로블록스 개발자들이 직면한 현실적 고민을 보여준다. 게임 개발 자체도 벅찬데, 마케팅용 아트워크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AI 아트를 쓰자니 유저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다.

결국 해답은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거나, 게임 자체 스크린샷으로 승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사례처럼 선의의 도움을 제공하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도,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긍정적 면모라고 할 수 있겠다.


원문 보기: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m2nnoe/what_do_you_think_of_my_roblox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