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블록스 비해 발칵, 유저들 반응 '폭발'... 결국 밈으로 승화
로블록스, 창작 인센티브 제도 변경에 커뮤니티 '발칵'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최근 개발자 수익 배분 정책 변경으로 커뮤니티의 분노를 산 가운데, 유저들이 이를 위트 있는 밈으로 승화시키고 있어 화제다.
지난 4월 26일 로블록스 측은 '창작자 인센티브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새 정책에 따르면 기존 70:30(개발자:로블록스)이던 수익 배분율이 55:45로 조정됐다. 이에 커뮤니티는 즉각 반발했고, 특히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중소 개발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로블록스 만든 사람 vs 로블록스에서 돈 버는 사람"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상황을 풍자하는 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밈은 로블록스 CEO 데이비드 바주키를 호화로운 저택에 거주하는 부자로, 로블록스 개발자는 판자촌에 사는 빈곤층으로 비교해 상황의 아이러니를 꼬집었다.
해당 이미지는 레딧을 비롯한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4월 28일 기준 수백 개의 인터랙션을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불편한 진실이다", "웃픈 현실", "이제야 눈치챘니?"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로블록스, 시가총액은 '천정부지'지만 개발자는 '하청업체'?
로블록스는 2021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23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메타버스 공룡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의 기반이 된 창작자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업계 분석가 김태현은 "로블록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창작자 생태계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정작 수익 배분 구조는 창작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며 "이번 정책 변경은 그동안 누적된 불만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밈으로 승화된 비판… 플랫폼 권력 구조에 대한 성찰 촉구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비판이 단순한 불평을 넘어 창의적인 밈 문화로 승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문화 평론가 박지원은 "밈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사회적 의견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진화했다"며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가 주축인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는 더욱 효과적인 비판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블록스 측은 정책 변경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발에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침묵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갑질' 논란, 로블록스만의 문제 아니다
이번 논란은 비단 로블록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들도 수수료 정책을 둘러싸고 창작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디지털 경제 전문가 이주연 교수는 "플랫폼 경제에서 창작자와 플랫폼 간 힘의 불균형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창작자 중심의 대안적 플랫폼이 등장하거나, 플랫폼 규제에 관한 법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GN Korea 독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로블록스의 정책 변경이 부당하다"고 답했으며, 53%는 "더 공정한 수익 배분 모델을 갖춘 대안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로블록스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로블록스가 당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로블록스의 이번 정책 변경과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공정한 수익 배분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유머러스한 밈 하나로 시작된 이 논쟁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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