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는 언제 사라질까? 개발자들의 딜레마가 뜨거운 논쟁으로

로블록스는 언제 사라질까? 개발자들의 딜레마가 뜨거운 논쟁으로

고품질 게임과 논란의 플랫폼, 로블록스

11월 29일 레딧에서 "로블록스가 이미 죽어야 할 때가 지났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3,270개의 업보트와 256개의 댓글을 끌어모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게시글은 로블록스가 성인들의 표적이 되는 아이들을 노리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품질 게임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독점적 지위가 문제의 핵심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295 업보트)은 로블록스의 독점적 지위를 문제로 지적했다.

"문제는 다른 곳들이 로블록스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다. 성인들이 아이들을 노리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블록스는 여전히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쟁자가 없다."

이에 대한 답글로 "로블록스에게 경쟁자가 있었다면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506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유저들은 Adobe Flash의 종료와 리틀빅플래닛의 몰락을 아쉬워하며, 포트나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모드도 완전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너무 커서 죽을 수 없다'

또 다른 주목받은 댓글(623 업보트)은 로블록스의 규모를 강조했다.

"너무 커서 죽을 수 없다. 로블록스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그 중 얼마나 많은 것이 봇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지만, "수천만 개의 봇이 있지만 수천만 명의 아이들도 있다"는 현실적인 지적이 294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CEO 발언이 핵심 논란

논쟁의 중심에는 로블록스 CEO의 문제적 발언이 있었다. 한 유저(59 업보트)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유튜브 CEO가 성인들이 아이들을 노리는 행위를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기회'라고 말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유튜브 키즈에 데이팅 앱을 추가할 계획을 세우고, 이런 행위를 잡아내는 사람을 차단한 후에 말이다."

실제로 "문제가 아니라 기회"라는 CEO 발언에 대해 "아직도 가짜라고 누군가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믿기 어려워하는 반응(40 업보트)도 나왔다.

개발자들의 현실적 딜레마

한편,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로블록스는 게임 개발 자원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말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이다. 무료 서버, 이미 활성화된 플레이어 기반, 무료 개발 도구, 게임 게시 수수료도 없다." (63 업보트)

"로블록스에서 좋은 게임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단이 없다." (20 업보트)

플랫폼 전체를 포기할 것인가

"플랫폼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강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인터넷 전체를 차단해야 한다. 어차피 인터넷은 모두 그런 사람들의 천국이다. 그리고 절대 안 된다. 몇몇 이상한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내 모든 추억이 담긴 명작 게임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440 업보트)

"성인들이 아이들을 노리는 행위가 있다고 해서 플랫폼 전체를 없애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물론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100%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202 업보트)

개발자들의 의지

마지막으로 "친구와 함께 계속 게임을 만들 것"(33 업보트)이라는 단호한 의견과 "모든 웹사이트가 그런 사람들의 천국이다. 익명성과 함께 공짜로 따라오는 것"(22 업보트)이라는 현실적 지적도 눈에 띄었다.

이번 논쟁은 플랫폼의 문제점과 개발자들의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과연 로블록스는 이런 논란들을 해결하고 건전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whenthe/comments/1p9o7ct/let_roblox_die_al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