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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가 아동 성범죄자를 보호한다고? 유튜버 '슐렙' 사건으로 발칵 뒤집힌 게임계

로블록스가 아동보호 활동가를 고소하겠다고 협박?

8월 15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가 로블록스 측의 충격적인 행보로 들끓고 있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동 성범죄자들을 직접 잡아 경찰에 신고해온 유튜버 '슐렙(Schlep)'을 오히려 계정 정지시키고 법적 조치까지 위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슐렙은 로블록스 내 성인용 게임(일명 '콘도' 서버)에 잠입해 미성년자를 노리는 성범죄자들을 적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방식은 철저했다:

- 미성년자로 위장해 디스코드 콘도 서버에 잠입
- 성적 대화를 먼저 시작하지 않음 (함정수사 방지)
- 성범죄자들이 먼저 접근해 오는 것을 기다림
- 수집한 증거를 실제 법 집행기관에 제출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6명의 성범죄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한 유저는 "슐렙은 검찰이 사용한 증거를 바인더로 묶어서 직접 우편으로 보내기까지 했다"며 그의 철저함을 증언했다.

문제는 로블록스의 반응이었다. 슐렙이 성범죄자들을 신고해도 로블록스는 좀처럼 계정 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는 이런 신고에 대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지적했다.

더 황당한 것은 슐렙이 영상을 올려 공론화하고 나서야 뒤늦게 해당 계정들을 정지시키곤 했다는 점이다. 실제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며 윤리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활동하던 슐렙을 오히려 '자경단 활동'이라며 계정 정지시키고 법적 조치를 위협한 것이다.

레딧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비판 여론 - "로블록스 파일들을 공개하라!" (+316 추천) - "요약하자면 로블록스는 성범죄자들을 변호하고 있다" (+774 추천) - "슐렙은 로블록스에도 신고했고,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달라고 반복해서 요청했다"

로블록스 측 변명에 대한 반박

로블록스는 "슐렝이 자신들에게 신고하지 않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저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 유저는 "슐렙이 로블록스에 신고해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며 로블록스의 변명을 일축했다.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회사 전체가 부패했다. 심지어 성범죄자로 폭로된 개발자를 커뮤니티 이벤트 담당으로 고용하기도 했다"며 로블록스 경영진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플랫폼을 구하려면 CEO와 조정 담당자들을 바꿔야 한다. 아니면 누군가 로블록스보다 나은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유저들이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 유저는 "DBD류 게임들이 로블록스 밖에서는 작동하지 않거나 완전히 새로 코딩해야 한다. 'Forsaken'이나 'Pressure' 같은 내 최애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로블록스에 돈만 쓰지 않으면 괜찮다는 게 새로운 '졸업 만들기' 밈이 됐다"는 자조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로블록스의 긍정적인 면도 인정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무료 서버 호스팅과 초보자 친화적인 루아스크립트를 제공해 개발자들에게 친화적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영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대형 게임 플랫폼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로블록스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