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옛날 감성' 디자인 화제..."오히려 이게 더 좋다" 유저들 반응

로블록스 '옛날 감성' 디자인 화제..."오히려 이게 더 좋다" 유저들 반응

로블록스 유저, 클래식 디자인 리메이크로 향수 자극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2010년대 초반 감성을 재현한 사이트 디자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레딧 로블록스 포럼에 한 유저가 올린 '로블록스 사이트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불과 하루 만에 1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로블록스 초창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웹사이트 디자인 목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상단에는 기존 로블록스 로고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들과 나무가 배치되어 있으며, '마이 로블록스', '게임', '카탈로그' 등 네비게이션 탭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왼쪽 섹션에는 "환영합니다, Lauzura!"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자를 쓰고 검과 빨강색 의상을 입은 아바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바타 아래에는 'TBC' 아이콘이 있는데, 이는 당시 유료 멤버십 표시로 보입니다.

중앙 부분에는 '소드 파이트 온 더 하이츠 IV'와 '내추럴 디재스터 서바이벌' 두 게임이 각각 9.6k명과 897명의 접속자 수와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초록색 '플레이' 버튼이 눈에 띕니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이 디자인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멋진 창작물이네요"라는 간결한 평가였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유저들은 현재 로블록스의 미니멀한 디자인보다 이러한 '옛날 감성'이 더 개성 있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2013~2016년 사이 로블록스를 경험했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한 유저는 "요즘 게임 플랫폼들이 너무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만 추구하는데, 이렇게 캐릭터와 색감이 살아있는 UI가 오히려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변화하는 게임 UI 트렌드

이번 디자인 제안은 최근 게임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신 기술력을 갖추면서도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를 접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 이후 수차례 디자인 변경을 거치며 점점 더 모던하고 미니멀한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항상 유저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플랫폼을 이용해온 유저들 사이에서는 초창기 로블록스의 개성 있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로블록스 운영진의 과제

로블록스는 현재 2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유저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가진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번 커뮤니티의 반응은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취향 문제를 넘어, 플랫폼의 정체성과 유저 경험에 관한 더 깊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한 현대적 디자인과 기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클래식한 요소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갈 것인지가 로블록스 운영진의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최근 로블록스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마켓플레이스 확대와 성인 유저층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유저들의 피드백이 향후 플랫폼 발전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문 출처: 레딧 r/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