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채팅 기능 전면 제한에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로블록스 채팅 기능 전면 제한에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500억 달러 기업의 황당한 선택

지난 1월 11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187개의 추천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됐다. 유저들은 "로블록스는 정말 바보 같다"라는 직설적인 제목으로 분노를 쏟아냈다.

문제의 발단은 로블록스가 채팅 기능을 전면적으로 제한한 조치 때문이다. 수천 명의 직원을 둔 50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부모 통제 기능이나 아이들을 위한 채팅 잠금 옵션을 추가하는 대신 모든 플레이어의 채팅을 망쳐버렸다는 것이 핵심 비판이다.

특히 이전에도 특정 지역의 채팅을 아무런 이유 없이 차단한 전례가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게임 자체가 이상해졌다"

한 유저는 "채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게임들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됐다"며 66개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항상 뭔가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든다. 누군가 게임에 도움이 될 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알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로블록스 게임들이 팀워크나 소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채팅 기능의 제한은 게임 경험 자체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조절의 한계와 모순된 정책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3개 추천)은 로블록스의 모순된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로블록스는 인간 조절팀 고용을 거부했고, 심지어 자원봉사자들도 원하지 않았다. AI 조절과 비슷한 도구들에 투자했지만, 유저들은 이를 우회하는 방법을 악명 높게 찾아냈다."

더 황당한 건 로블록스가 그토록 투자한 채팅 기능을 스스로 파괴해버렸다는 점이다. '소셜 플랫폼'이라는 정체성마저 포기한 셈이다.

특히 로블록스 내에서는 디스코드 연동 기능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데, 디스코드는 로블록스 채팅에 비해 조절이 훨씬 느슨하다. "대체 뭘 달성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이 이 유저의 결론이었다.

'총알 구멍에 반창고 붙이기'

한 유저는 로블록스의 대응을 "총알 구멍에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라고 신랄하게 표현하며 24개의 추천을 받았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임시방편만 내놓는다는 비판이다.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부모 통제 기능과 아이용 채팅 잠금 옵션은 이미 존재했다"며 "평균적인 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서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댓글 역시 51개의 추천을 받으며, 문제의 본질이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사용자 교육과 정책 설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직원 수 부족이 원인?

한 유저는 로블록스가 총 2,700명의 직원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정도 규모의 대기업치고는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직원 수보다는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이 더 큰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셜 플랫폼의 정체성 위기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소셜 플랫폼'을 지향해왔다. 하지만 이번 채팅 제한 조치로 인해 그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유저들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핵심인 플랫폼에서 소통 수단을 제한한다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거센 상황이다.

로블록스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유저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500억 달러 기업'이라는 규모에 걸맞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q9ypdi/roblox_is_dumb_as_f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