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갑자기 채팅 금지? 플레이어들 '1984년이 현실로' 발칵

로블록스, 갑자기 채팅 금지? 플레이어들 '1984년이 현실로' 발칵

12월 4일, 갑작스럽게 막힌 채팅창

로블록스 플랫폼의 인기 게임 '가츠 앤 블랙 파우더' 플레이어들이 12월 4일 갑작스럽게 채팅창이 막혔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플레이어가 레딧에 올린 스크린샷에는 게임 내 채팅창이 완전히 비활성화된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의 게임은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전진!", "돌격!" 같은 명령어로 협력하며 진행해야 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채팅창이 막히면서 팀워크가 필수인 게임의 핵심 재미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1984년'을 외치는 플레이어들

이 사태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단 한 마디였다: "1984…"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언급하며 로블록스의 과도한 검열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댓글은 165개의 업보트를 받으며 플레이어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에서는 "로블록스와 그들의 '연령 인증' 시스템이나 집어치우고, 변태들 문제나 제대로 해결해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댓글은 106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엉망진창 연령 인증 시스템

플레이어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로블록스의 연령 인증 시스템이다. 한 댓글에서는 이런 우려를 표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변태들이 늘어날 거다. 아이인 척 연령 인증을 받아서 아이들하고만 대화하면 끝이잖아. 납치 사건도 늘어나고 성범죄 피해 아이들도 더 생길 거야. 그런데 정작 다른 어른들이나 십대들은 아이들의 메시지를 볼 수도 없고."

더 황당한 것은 연령 분류 자체가 엉터리라는 점이다. 한 플레이어는 "내 친구들이 17-19살인데 8-12세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어. 말도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임의 정체성 자체가 위기

'가츠 앤 블랙 파우더'는 팀 협력이 핵심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이 서로 소통하며 전략을 짜고, "전진!", "후퇴!" 같은 명령어로 전투를 이끌어가는 것이 게임의 백미다.

하지만 채팅이 막히면서 게임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한 플레이어는 "아마겟돈이 시작됐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로블록스의 과도한 검열 논란 재점화

이번 사태는 로블록스의 검열 정책에 대한 오랜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들은 아동 안전을 명목으로 한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연령 인증 시스템의 허술함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자의적으로 연령을 분류하면서, 정작 보호해야 할 아이들은 더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주장이다.

로블록스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어들의 분노는 계속 커지고 있어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원본 게시글: https://reddit.com/r/gutsandblackpowders/comments/1pefgx6/its_over_roblox_took_my_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