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트 싫어요"... 그림 그릴 기운 없던 유저, 로블록스로 만든 작품이 화제

"AI 아트 싫어요"... 그림 그릴 기운 없던 유저, 로블록스로 만든 작품이 화제

피곤할 땐 뭐? 로블록스로 대체!

언더테일 커뮤니티의 한 아티스트가 독특한 방법으로 창작욕을 해소해 화제다. 지난 5월 28일, 레딧 유저는 "그림 그리기엔 너무 피곤해서 로블록스로 만들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자기가 로블록스에서 제작한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트는 단 하루 만에 1,0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언더테일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공개된 이미지는 핑크색 토끼 코스튬을 입고 노란 데이지 꽃으로 얼굴을 장식한 캐릭터로, 특히 "I hate AI art(AI 아트 싫어요)"라는 말풍선이 달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로블록스, 의외의 창작 플랫폼으로 주목받다

피로감에 그림을 직접 그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블록스를 대안으로 활용한 이 사례는, 게임 플랫폼이 의외의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블록스의 블록형 캐릭터 에디터를 활용해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커뮤니티의 호응을 얻었다.

댓글창에서는 "정말 귀여워요", "최고의 선택이에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로블록스라는 플랫폼의 한계 내에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AI 아트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함께 화제

이 포스트가 특히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AI 아트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였다. 캐릭터의 말풍선에 담긴 "AI 아트 싫어요"라는 문구는 현재 창작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두인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한 댓글러는 이에 공감하며 더 구체적인 의견을 남겼다:

"신경망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AI 아트'라고 부르는 것이 정말 짜증납니다. 우선, 일부 'AI 옹호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이런 이미지 생성 뒤에는 진정한 예술적 의도가 없기 때문에 정의상 '예술'이 아닙니다. 둘째로, 'AI'는 현재 이 기술을 실제보다 더 미래지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미 없는 마케팅 용어에 불과합니다."

이 댓글은 50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AI 생성 이미지를 '예술'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AI라는 용어 자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뮤니티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피로한 창작자들의 대안 찾기

이번 사례는 전통적인 드로잉에 지친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다양한 플랫폼과 도구를 활용해 창의성을 표현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로블록스라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구현한 것이다.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창작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창작 활동은 전통적인 예술 형태와 게임,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사이의 경계를 점점 더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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