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CEO 퇴진 청원에 94,000명 서명... 유저들 "이제 그만"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
8월 16일, 로블록스 CEO 데이빗 바즈키(David Baszucki)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Change.org에서 94,872명의 서명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Remove David Baszucki"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로블록스 유저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보인다.
로블록스 레딧 커뮤니티에서도 이 청원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저들은 청원의 실효성부터 로블록스 운영 방침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자동 조정 시스템마저 반란을 일으켰다"
가장 주목받은 댓글은 로블록스의 자동 조정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었다. 한 유저는 "자사 조정 시스템이 자신을 밴 시킨다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348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자동 조정 시스템이 반란을 일으킨 첫 번째 사례"라고 응수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CEO가 스스로 밴을 해제했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그의 계정을 검색해보니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청원의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
132명이 추천한 댓글에서는 "서명이 실제로 무슨 소용이 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로블록스 CEO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더욱 명확해진다. 로블록스가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서명이 많아질수록 목소리는 더 커진다"며 반박했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청원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 주식 가격 하락 가능성
- 협업 기업들과 유명인사들의 거리 두기
- 주주들의 CEO 교체 압력 증가
-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한 변화 필요성
한 유저는 "대중 여론이 중요하다. 스폰서들은 로블록스가 '소아성애자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붙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EU 당국이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며 청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신경 쓰지 않는다" vs "압력은 효과가 있다"
64명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블록스는 이 청원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27명이 추천한 답글에서는 "맞다, 그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서명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로블록스와 협업하는 기업들과 유명인사들이 거리를 둘 것이며, 결국 주주들이 CEO를 교체하고 평판 회복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뮤니티의 엇갈린 반응
전체적으로 로블록스 커뮤니티는 이 청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이런 청원들은 별 효과가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반면, 다른 이들은 "공개적인 압력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원 페이지에서 보여지는 실시간 서명 현황이다. 32초 전, 43초 전 등 계속해서 새로운 서명이 추가되고 있어 커뮤니티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이다. 이번 청원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 경영진 변화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유저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명확하다는 점이다.
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ms3zos/petition_for_the_ceo_of_roblox_to_step_down_g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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