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논란 & 이슈

로블록스가 거대한 카지노로 변했다는 유저들의 분노 폭발

어린이들이 도박에 빠져든다는 충격적인 비교

10월 17일, 해외 레딧 커뮤니티에서 로블록스의 현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GIF는 로블록스에서 뽑기를 하는 어린 플레이어들을 카지노의 슬롯머신에 빠진 노인들에 비유하며 "로블록스가 말 그대로 거대한 카지노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1,153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38개 추천)은 "정부가 유료 뽑기상자를 실제 도박과 동일하게 규제해 달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EU의 관련 규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받는 내용은 로블록스가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자사 콘텐츠를 '게임'에서 '경험(experiences)'로 명칭을 바꿨다는 지적이다. 한 유저는 "이런 법적 빈틈을 노린 꼼수에는 거액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모든 반응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12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플랫폼이 망가져가고 있긴 하지만, 블록 테일즈 같은 게임들은 완전히 무료이고 과금 유도 요소가 전혀 없는 진짜 걸작"이라며 건전한 콘텐츠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저는 "컴뱃 이니시에이션 같은 좋고 무료인 게임을 사랑한다"며 여전히 양질의 무료 콘텐츠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저들은 자신만의 건전한 플레이 방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난 주로 아바타 꾸미기와 장애물 달리기만 한다. 뽑기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중독성 콘텐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로블록스의 주 이용층인 어린이들이 도박성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법적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명칭 변경은 실질적인 보호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로블록스의 뽑기 시스템이 실제 도박과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