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채팅 제한 정책에 블록스버그 유저들 발칵 "게임 망할 것 같다"

로블록스 채팅 제한 정책에 블록스버그 유저들 발칵 "게임 망할 것 같다"

12월 8일 블록스버그 커뮤니티에 충격파

12월 8일, 로블록스의 새로운 채팅 제한 정책 발표와 함께 블록스버그(Bloxburg)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2025년 12월부터 특정 지역에서 시행되고, 2026년 1월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인 이 정책은 연령대별로 채팅 상대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 미인증 유저: 누구와도 채팅 불가 - 9세 미만: 13세 미만과만 소통 가능 - 9-12세: 16세 미만과만 소통 가능 - 13-15세: 9세-17세와 소통 가능 - 16-17세: 13세-20세와 소통 가능 - 18-20세: 16세 미만과 소통 불가 - 21세 이상: 18세 미만과 소통 불가

유저들의 거센 반발 "게임 망칠 것"

레딧 블록스버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가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 업데이트가 로블록스를 망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185 추천).

특히 블록스버그의 핵심 요소인 이웃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유저는 "이웃들이 모두 다른 카테고리로 나뉠 텐데, 블록스버그의 분위기가 망가질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과 채팅하고 내 건물을 공유하는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극단적 해결책" vs "아동 보호"

유저들은 로블록스의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로블록스가 성인 콘텐츠를 더 엄격히 관리하는 대신,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는 의견이 84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이 정책이 오히려 유저들을 디스코드나 다른 소셜미디어로 유도할 것 같다"며 "모더레이션 인력을 더 고용하는 게 어렵나? 원격근무도 가능한 일인데"라는 지적도 나왔다.

성인 유저들의 복잡한 심경

흥미롭게도 일부 성인 유저들은 이번 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내 나이에 십대나 어린이들과 롤플레잉하는 건 불편했는데, 이제 동년배를 찾기 쉬워질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성인 유저는 "연령대별 서버를 만들면 어떨까? 성인 전용 서버에서는 돈 달라고 조르거나 이유 없이 문 두드리는 일도 없을 테니까"라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호주의 소셜미디어 규제와 맞물린 우려

특히 호주 유저는 "호주에서 48시간 후 시행되는 소셜미디어 제한 정책과 맞물려서 완전히 망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각국의 규제 정책이 게임 경험에 미칠 연쇄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ID 인증의 현실적 한계

"인증 없이는 아무와도 채팅할 수 없다"는 조건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로블록스는 대부분의 유저가 정부 발급 신분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성인 중에도 신분증이 없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건 채팅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킬 것"이라는 현실적인 지적이 24개의 추천을 받았다.

블록스버그의 미래는?

중학교 후반과 고등학교 초반에 게임을 시작해 수년간 게임패스에 돈을 투자해온 한 유저는 "다른 성인들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플레이할 수 있는 서버가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로블록스의 새로운 정책이 어린이 보호라는 선한 의도에서 시작됐지만, 실제 게임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은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특히 블록스버그처럼 소통과 공유가 핵심인 게임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게임 경험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어 유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원문 출처: Reddit - Bloxburg and the new Roblox Chat restrictions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