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아동 성범죄자 잡던 유튜버 계정 정지시켜 충격

아이들을 지키려던 유튜버가 오히려 제재당해
8월 13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아동 성범죄자들을 색출하던 한 유튜버가 로블록스 측으로부터 계정 정지 처분을 받고, 심지어 중단 요구서(cease-and-desist letter)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유튜버는 'Schlep'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어린 시절 로블록스에서 그루밍 피해를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을 노리는 성범죄자들을 잡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나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이 아닌, 법적 절차를 철저히 따르는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경찰도 인정한 정당한 활동, 로블록스는 왜 막았나?
레딧 유저들의 증언에 따르면, Schlep은 처음에는 로블록스 측에 직접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물리적 미디어까지 보내며 '올바른 방법'으로 신고를 시도했다. 하지만 로블록스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그는 수집한 증거를 경찰에 직접 제출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전환했다.
그 결과 약 6명의 아동 성범죄자가 실제로 체포됐고, 경찰 측에서도 그의 활동에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표했다고 한다. 한 레딧 유저는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단지 수집한 자료를 경찰에 보냈을 뿐"이라며 "그의 활동으로 여러 아동 성범죄자들이 체포됐고, 경찰도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분노 "로블록스가 진짜 악역"
이 소식에 레딧 유저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는 더러운 사업 관행과 포식자 같은 행동으로 먹고산다. 플랫폼에 성범죄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싫어해서 조용히 하라고 입막음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가장 말도 안 되는 건 로블록스가 그를 '자경단'이라고 부른다는 점"이라며 "그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단지 발견한 것들을 경찰에 보냈을 뿐이다. 로블록스가 사실상 아동 성범죄자를 잡으려는 경찰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 건 로블록스의 이중적인 태도다. 한 유저는 "모든 걸 합법적으로 했는데도 로블록스는 뻔뻔하게 그를 제재하고, '자경단 금지' 규칙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로블록스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다. 그런데 Schlep이 바로 그걸 했던 건데?!"라며 분개했다.
로블록스의 진짜 의도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로블록스가 왜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경영진 중 누군가가 성범죄자들을 잡지 못하게 하는 데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성범죄자들이 로블록스의 큰 고객층"이라는 냉소적인 의견부터, "로블록스 CEO가 성인들이 자신의 플랫폼을 데이트 앱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용도로 쓰길 바란다고 했는데, 아동 성범죄자 문제는 더 크다"는 지적까지 다양한 비판이 쏟아졌다.
플랫폼의 책임감 부재가 문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유튜버의 계정 정지를 넘어서, 거대 플랫폼들의 안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아동을 보호하려는 선의의 노력마저 막아버리는 로블록스의 행태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한 유저가 올린 밈처럼, 로블록스가 "내 목숨을 구해준 게 아니라 내 죽음을 망쳤다"고 말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아이들의 안전보다는 기업 이미지 관리를 우선시하는 모습에, 유저들은 "진짜 악역 같은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로블록스가 과연 이런 논란에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실제로 아동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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