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로블록스 공식 금지령 발표... "아동 보호" 명목으로 차단

중동 첫 로블록스 금지 조치
지난 8월 13일, 카타르 정부가 인기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를 공식적으로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현지 언론사인 알 와탄 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동과 청소년을 안전과 도덕에 해로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로블록스에 대해 공식적인 금지령을 내린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 결정은 로블록스의 부실한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아동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유저들 "당연한 조치" vs "검열 반대" 논란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카타르의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유저들은 이번 조치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긍정적 반응: - "이건 진짜 합리적인 금지 조치다" (+187 추천) - "아동 플랫폼에 온갖 변태들이 득실거리는데 로블록스는 손 놓고 있으니까. 제대로 된 아동 보호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는 당연한 조치" (+101 추천) - "전혀 놀랍지 않고, 당연한 결과다" (+86 추천)
부정적 반응: - "검열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다" (+45 추천)
미얀마도 동참, 전 세계적 규제 확산 우려
흥미롭게도 미얀마 역시 현재 로블록스를 차단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유저가 "미얀마도 현재 금지 상태"라고 언급하자, 다른 유저들은 "미얀마는 로블록스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을 텐데"라며 현재 진행 중인 내전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유저들은 "일반적인 '게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소아성애자 위험이 높다'는 핑계인지, 아니면 내전과 관련된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바즈키 CEO에 쏟아지는 비난
댓글들을 살펴보면, 로블록스 CEO인 데이비드 바즈키(David Baszucki)에 대한 강한 비판 여론이 감지된다.
- "로블록스는 데이비드 카카즈키를 제거해야 한다" (+102 추천)
- "D.B.라는 그 사람 때문이다. 두 개 주 경찰서에서도 그의 제거를 원했고, 많은 유명 유튜버들도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41 추천)
- "미국에서도 누군가 로블록스를 금지시켜서 데이비드가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 (+22 추천)
우회 접속 방법 공유하는 유저들
한편, 일부 유저들은 금지 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Warp라는 앱을 쓰면 우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터키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거기서도 통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로블록스의 아동 안전 문제, 언제까지?
이번 카타르의 조치는 로블록스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부실한 콘텐츠 관리, 아동 안전 시스템의 허점, 그리고 이에 대한 로블록스 측의 소극적 대응이 결국 국가 차원의 금지 조치로 이어진 셈이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아동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로블록스가 언제까지 이런 문제들을 방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타르와 미얀마의 사례가 다른 국가들에도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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