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로블록스 캐릭터가 겪어온 모든 것들..." 유저들 사이에서 공감대 형성

로블록스 캐릭터는 사실 전쟁 영웅이었다?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그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7일, 레딧 '로블록스 아바타'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유저의 그림과 글은 불과 며칠 만에 큰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간단한 스케치를 그리며 "우리 로블록스 아바타는 공포, 전쟁, 일상, 극한의 파쿠르, 그리고 수많은 죽음을 모두 겪어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들은 사실 전쟁 영웅인 거죠…"라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덧붙였습니다.
이 유머러스한 관점은 로블록스 유저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로블록스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게임과 경험을 즐길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바타들이 수많은 '고난'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이 공유한 '내 아바타의 서사시'
댓글창에는 자신의 로블록스 아바타가 겪어온 '모험'을 유머러스하게 나열한 사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유저는 "내 로블록스 아바타는 제2차 세계대전, 오징어 게임, 아날로그 호러, 좀비 아포칼립스, 정신병원 수감, 여러 번의 복싱 시합, 그리고 더 기억조차 안 나는 많은 일들을 겪었어"라고 적었습니다. 이 댓글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32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유저들도 자신의 아바타가 겪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나열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로블록스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게임 경험들을 모두 겪었다면, 실제로 아바타들은 상상하기 힘든 모험을 겪은 셈이니까요.
게임 속 캐릭터에 대한 애착, 왜 생길까?
이처럼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 캐릭터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갖는 현상은 로블록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아바타나 캐릭터를 통해 게임 세계를 경험하면서 일종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게임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아바타 동일시'라고 불리는데, 플레이어가 자신의 게임 캐릭터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캐릭터의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경험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로블록스처럼 자신만의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하고 다양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로블록스의 무한한 경험으로 쌓이는 '아바타 이력서'
로블록스는 단일 게임이 아닌 다양한 게임과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2006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0대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간단한 오비(obby)라 불리는 장애물 코스부터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전쟁 게임, 공포 게임 등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로블록스를 즐겨온 플레이어라면, 자신의 아바타가 정말로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이번 레딧 게시물은 그런 점에서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아바타와 함께한 여정을 되돌아보고, 게임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들을 재치 있게 표현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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