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OOF' 아바타 이빨 삭제 논란

로블록스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OOF' 아바타 이빨 삭제 논란

로블록스가 또 무엇을 건드렸나

1월 29일,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이번엔 아바타 얼굴 업데이트 때문이다. 한 유저가 올린 분노의 게시물이 187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내용은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로블록스! 왜?!?!?! 너무 똥 같아! 왜 이래?!?!?!"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빨'이었다. 로블록스가 기존 아바타 얼굴에서 이빨을 삭제한 것이다. 12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이 이를 명확히 지적했다. "이빨을 없애버렸잖아!"

단순한 변경이 아닌 '철학'의 문제

80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로블록스… 이게 사람들이 착용하길 원하는 거야??"라며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글이 더욱 흥미로웠다. 7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자기 마음대로 표현해도 되지만, 이상한 이유로 이빨은 안 돼. 데이비드(로블록스 CEO)가 이빨로 하는 걸 싫어해"라며 은근슬쩍 성적 농담을 던졌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서는 함의를 담고 있다. 로블록스는 주 이용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만큼, 성적 암시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극도로 민감하다. 아바타의 이빨조차 성적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계속된 '쓰레기' 업데이트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35개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이었다. "2020년 이후 업데이트의 98%가 완전 쓰레기였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지난 몇 년간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2022년에는 유명한 '우프(Oof)' 소리를 저작권 문제로 삭제해 유저들의 반발을 샀고, 계속해서 아바타 시스템과 UI를 변경하며 기존 유저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특히 플랫폼의 상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아바타 옵션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로벅스로 구매해야 하는 유료 아이템들은 늘어나는 반면, 무료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점점 제한적이 되고 있다.

창작자와 유저 사이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게임 플랫폼이면서 동시에 창작 도구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만들고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플랫폼 정책의 변화는 창작자와 일반 유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바타 시스템의 변경은 단순히 미적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유저들의 자기표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로블록스의 노력은 이해할 만하지만, 기존 유저들이 느끼는 박탈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플랫폼의 성장과 정체성의 갈등

로블록스는 2021년 상장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플랫폼의 본질적 매력이 퇴색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유로운 창작과 표현의 공간이었던 로블록스가 점점 제약이 많은 상업적 플랫폼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이빨 삭제 사건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로블록스가 직면한 더 큰 딜레마를 상징한다. 안전성과 자유로움, 상업성과 창작성, 성인 유저와 아동 보호 사이에서 로블록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유저들의 분노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에 대한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사랑했던 플랫폼이 점점 낯설어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인 것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qqdf2x/waaaaaaaah_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