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아바타 논란 '결국' 폭발... "섹스블록스 되어간다" 비판 쏟아져

"무료 아바타는 다 구려요"… 로블록스 유저들의 불만 폭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캐릭터 아바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로블록스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유저들의 불만을 대변했습니다.
문제의 게시물은 두 종류의 로블록스 아바타를 비교한 이미지와 함께 "더 많은 고급스러운 아바타를 만들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미지 왼쪽에는 기본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의 아바타가, 오른쪽에는 고스·이모 스타일의 세련된 어두운 계열 아바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269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무료 아바타의 99%는 보기 싫다. 로블록스는 더 괜찮아 보이는 무료 아이템을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무려 306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모 패션과 펨보이, 두 가지 선택지뿐이다"
로블록스 유저들은 특히 무료 아바타 옵션의 제한성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 유저는 "남자 아바타용 아이템의 90%가 이모 스타일뿐이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유저는 "로블록스 남자들은 펨보이(여성스러운 남성 캐릭터)와 이모 옷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무료 아이템만으로도 괜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의 아바타 이미지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 유저는 "로벅스(로블록스 내 화폐)를 한 번도 구매한 적 없다"면서 자신이 만든 무료 아바타들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로블록스의 콘텐츠 방향성 논란까지 확대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논쟁이 로블록스의 전반적인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로블록스가 섹스블록스로 변해가고 있다」라는 댓글이 66개의 추천을 받으며, 점점 성인 지향적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더 많은 그루(영화 '슈퍼배드'의 캐릭터)처럼 생기지 않은 펨보이가 필요하다」는 다소 모호한 코멘트를 남겼고, 이에 「소녀들아, 어떻게 내 마스터플랜을 위한 더 많은 미니언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영화를 패러디한 답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로블록스 아바타 시스템의 미래는?
로블록스는 막대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이 플랫폼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유저들의 자기표현과 직결됩니다.
이번 논쟁은 무료 콘텐츠의 질적 향상 필요성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적절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로블록스의 과제를 보여줍니다. 특히 어린 유저들이 많은 플랫폼에서 성인 지향적 아바타 옵션이 늘어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와 유료 아이템 간의 품질 격차, 남성 아바타 옵션의 다양성 부족, 그리고 콘텐츠의 적절성 문제 등 로블록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유저들의 불만이 향후 로블록스의 아바타 시스템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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