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로블록스 역대급 버그로 아르헨티나 유저들 '로벅스' 거의 공짜로 구매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5월 29일 하루 동안 역대급 버그 발생
지난 5월 29일, 로블록스 역사상 가장 큰 버그 중 하나가 발생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로블록스의 인게임 화폐인 '로벅스'가 수년 전 가격으로 판매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해당 버그는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해 현재 1달러당 약 1,200페소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이러한 환율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과거 환율 기준으로 로벅스를 판매했다는 점입니다.
충격적인 가격… 100,000 로벅스가 단돈 12달러?
이 버그로 인해 로벅스 가격이 본래 가격의 최대 1,200분의 1까지 폭락했습니다. 정상 가격이라면 수백 달러를 호가했을 100,000 로벅스가 단돈 12달러(약 1만 7천원)에 구매 가능했습니다. 레딧에 공개된 스크린샷에 따르면:
- 500 로벅스 패키지: 70 아르헨티나 페소 (약 0.059달러, 85원)
- 2,000 로벅스 패키지: 270 아르헨티나 페소 (약 0.20달러, 290원)
일반적으로 500 로벅스가 약 5~6달러(7천원대), 2,000 로벅스가 약 20~25달러(3만원 내외)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유저들의 반응 "잠깐이었지만 재밌었어요"
이 버그는 하루도 채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를 빠르게 인지하고 5월 30일에는 이미 수정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은 아르헨티나 유저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보입니다.
레딧에서 한 아르헨티나 유저는 "재밌었어요. 오래 지속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5만 로벅스는 얻었어요"라고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다른 유저들은 이 행운을 부러워하며 "아르헨티나 유저들 너무 부럽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걸 어떻게 놓칠 수 있었지?"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블록스의 대응은?
일부 유저들은 로블록스가 해당 기간 동안 구매한 로벅스를 회수하거나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 유저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겐 행운이지만, 로블록스를 알다시피 유저들을 밴하거나 로벅스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로블록스 측에서 공식적인 발표나 조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 수익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상황이니만큼, 향후 어떤 대응을 할지 게임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사 사례와 디지털 상품 가격 정책의 문제점
이번 사태는 글로벌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에서 지역별 가격 책정과 환율 변동성 관리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과거에도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며, 특히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국가들에서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상품의 경우 제작 원가나 물류 비용보다는 지역별 구매력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특성이 있어, 이런 버그나 가격 불균형 이슈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은 어떤 정책을 적용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아르헨티나 유저들의 행운은 끝났지만, 이 사건은 디지털 경제에서 지역화된 가격 정책의 복잡성과 과제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2025년 5월 30일 레딧 r/roblox 커뮤니티에 게시된 포스트에서 최초 보고되었습니다. 원본 레딧 포스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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