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대안 플랫폼 투자자가 직접 반박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로블록스 대안 플랫폼 논쟁이 뜨겁다
지난 2월 7일, 로블록스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로블록스 전직 직원이 '폴리토리아를 비롯한 모든 로블록스 클론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리자, 로블록스 대안 플랫폼 '루두보(Luduvo)'의 CEO 아이작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과연 로블록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UGC(유저 제작 콘텐츠) 게임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로블록스가 일일 활성 사용자 7천만 명을 보유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한 가운데, 과연 후발주자들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자본 문제는 핑계일 뿐"
가장 뜨거운 쟁점은 자본과 투자 문제였다. 원글 작성자는 "폴리토리아는 완전히 자체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VC 투자는 전혀 받지 못했다"며 "수백만 사용자를 지원하려면 수백만 달러가 필요한데, 로블록스조차 연 매출 30억 달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두보 CEO 아이작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 **단계적 성장의 무시**: "로블록스 대안이 처음부터 수천만 사용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며 "비즈니스는 천천히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
- **수익 대비 운영비**: "수백만 사용자가 있다면 수백만 달러 수익도 함께 따라온다"는 현실적 관점 제시
- **폴리토리아 서버 다운 해명**: "백엔드 시스템이 잘못 설계됐고, 갑작스러운 인기 급상승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분석
투자 사례 비교의 함정
원글에서는 렉룸(2억 9천 4백만 달러 투자)과 코어(1억 달러+ 투자, 에픽게임즈 지원)를 실패 사례로 들었지만, 아이작은 이마저도 잘못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렉룸에 대한 반박:
- "렉룸이 실패했다고? 일일 사용자 수백만 명에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 최근 구조조정은 사모펀드 소유 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것
- 렉룸 CEO 닉 파트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 팀과 소진율로 2029년까지 운영 가능한 자금 보유"
코어에 대한 반박:
- "NFT 중심의 플랫폼이 실패한 건 당연하다. 아무도 관심 없는 NFT 게임이 성공할 거라고 기대했나?"
규제는 핑계, 진짜 문제는 소통 부재
COPPA(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와 EU 디지털서비스법 등으로 인한 규제 압박도 쟁점이었다. 원글에서는 "로블록스의 엄격한 채팅 필터와 모더레이션은 법적 의무"라고 주장했지만, 아이작은 "규제 준수 방법은 회사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클래식 얼굴 제거가 무슨 규제 때문인가?"라며 "유저들이 화난 건 나이 인증 자체가 아니라 로블록스가 커뮤니티 목소리를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블루스카이 비교론의 진실
네트워크 효과와 전환 비용 문제에서도 양측 입장이 갈렸다. 원글에서는 "소셜미디어와 게임 플랫폼은 다르다. 로블록스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면 계정, 아이템, 게임 진행도를 모두 잃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작은 "블루스카이가 성장한 건 인프라나 자금 때문이 아니라, 트위터/X가 사용자들을 소외시켰기 때문"이라며 "로블록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마이스페이스, 스카이프, AOL도 한때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고 여겨졌지만 결국 도전자에게 밀렸다"는 역사적 사례를 들었다.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려
이 논쟁에 대한 레딧 사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회의론자들:
- "원글 작성자가 말한 '실패'는 로블록스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뜻. 로블록스는 이제 스팀보다 사용자가 많다" (+96 추천)
- "로블록스에서 폴리토리아로 옮기면 게임 진행도, 아이템 등 모든 걸 잃는다. 블루스카이 비교는 완전히 틀렸다" (+33 추천)
혁신론자들:
- "로블록스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면 무조건 실패한다. 혁신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로블록스가 성공한 건 2006년에 처음 시작했기 때문" (+33 추천)
이해관계 지적:
- "로블록스 대안 플랫폼 사업자가 쓴 글이니까" (+21 추천)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
루두보는 단순한 로블록스 클론이 아닌 차세대 UGC 게임 플랫폼을 표방한다고 밝혔다. 아이작 CEO는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처음부터 개발하고 있으며, 루아우처럼 루아 5.4.8을 포크해서 자체 언어를 만들고 있다"며 "수만 달러를 투자해서라도 이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로블록스의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진정한 대안이 나타날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가 너무 강력해 도전자들은 틈새 시장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번 논쟁은 UGC 게임 플랫폼 시장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qyma2m/why_roblox_alternatives_are_not_doomed_to_fail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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