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AI 모더레이션 '엉터리' 논란...억울한 밴 사례 속출

로블록스 AI 모더레이션 '엉터리' 논란...억울한 밴 사례 속출

로블록스의 황당한 밴 사례들이 연일 화제

9월 2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로블록스의 부실한 모더레이션 시스템을 비판하는 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유저가 "이것 때문에 로블록스에서 밴당했다"며 올린 게시글에는 수많은 억울한 밴 사례들이 댓글로 달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음성채팅 관련 밴이다. 한 유저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누군가 로블록스 음성채팅에서 n-word(흑인 비하 단어)를 우회해서 말하면, 스피커로 게임을 하는 다른 유저들의 마이크에 그 소리가 울려 퍼지고, 정작 욕설을 한 사람은 멀쩡한데 그 소리가 들린 무고한 유저가 밴당한다"고 폭로했다. 이 댓글은 1,572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더 황당한 건 의상 관련 밴이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에서 AI가 '부적절한 의상'이라며 사람들을 밴시키는데, 실제 의상은 보지도 않고 신고자가 신고할 때 쓴 단어만 보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로블록스에서 제공하는 공식 의상을 입고도 밴당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핵·치트 유저들이 멀쩡하게 활동하는 아이러니

전직 로블록스 핵 사용자라고 밝힌 한 유저는 더욱 충격적인 내막을 공개했다. "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음성채팅 필터를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로블록스 익스큐터(핵 프로그램)를 설치하고 특정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음성채팅 밴이 걸려도 계속 마이크가 작동한다. 이들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신고를 해서 계정 자체가 밴당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로블록스의 모더레이션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문제를 일으키는 핵 사용자들은 계속 활동하면서, 무고한 일반 유저들만 AI의 잘못된 판단으로 밴당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로블록스 CEO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져

댓글들 사이에는 로블록스 CEO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등장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CEO는 성인을 사랑한다"며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고, 이에 대한 답글로 "CEO는 성인과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고, 더 많은 돈을 위해 그들 중 누구도 팔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돈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반어적 표현이 달렸다.

이는 로블록스가 아동 대상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위해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AI 모더레이션의 한계 드러나

한 유저는 "로블록스의 AI 모더레이션을 고려하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다!"라며 강한 풍자를 담은 댓글을 남겼다. 이는 로블록스가 AI 모더레이션 시스템을 자랑하면서도 실제로는 엉망인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메가 플랫폼 로블록스의 이런 부실한 관리는 특히 주 이용층이 어린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진짜 문제가 되는 행위는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서, 무고한 유저들만 피해를 보는 현재의 시스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로블록스 측이 이런 커뮤니티의 지적에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ies/comments/1n6uoq9/i_got_banned_from_roblox_for_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