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개발자들 경악, AI가 만든 '정육면체' 폴리곤이 2만개 넘어

로블록스 개발자들 경악, AI가 만든 '정육면체' 폴리곤이 2만개 넘어

AI 생성 메시의 충격적인 진실

9월 25일, 로블록스 개발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비교 이미지가 공개됐다. 단순한 정육면체 하나를 만드는데 AI가 생성한 메시와 일반적인 로블록스 파트의 폴리곤 개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일반적인 로블록스 정육면체 파트는 12개의 삼각형 폴리곤으로 구성되지만, 'Cube 3D'라는 AI 생성 메시는 무려 2만개가 넘는 폴리곤으로 이뤄져 있었다. 같은 형태를 만드는데 1,600배 이상의 폴리곤을 사용한 셈이다.

'게임 제작을 도와줬다더니…'

이 황당한 비교 이미지를 본 개발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유저는 "생성형 AI가 게임 제작을 도와줬다더니, 게임이 개판으로 돌아간다"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이 댓글은 152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개발자는 "AI야 고마워, 엄청나게 간단한 걸 니어: 오토마타의 2B 엉덩이급으로 복잡하게 만들어줘서"라며 비아냥거렸다. 여기에 "그래도 2B 엉덩이는 토폴로지가 괜찮기라도 하지"라는 맞받음까지 이어졌다.

개발자들이 진짜 원하는 AI

하지만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한 전문 개발자는 "리메싱(Remeshing) 작업은 사실 많은 프로들도 자동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델링을 끝낸 후 하는 리메싱은 정말 지겨운 작업이고, 창작보다는 최적화 기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AI는 그것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평면이 아닌 면을 제외하고는 나쁜 메시의 모든 죄악이 다 들어있다. 아마 평평한 객체로 작업해서 그런 것 같다"며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토폴로지의 중요성

3D 모델링에서 토폴로지는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불필요하게 많은 폴리곤은 게임 성능을 떨어뜨리고, 메모리 사용량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특히 로블록스처럼 다양한 플레이어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는 최적화가 생명이다.

한 유저는 간단히 "내 눈이 아프다"라며 해당 메시의 복잡함에 경악을 표했고, 다른 유저는 r/topologygore(토폴로지 괴물) 서브레딧에 올릴만하다며 조롱했다.

AI 도구의 올바른 활용법은?

이번 논란은 AI 도구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명확히 보여준다. AI는 분명 창작을 도울 수 있는 강력한 도구지만, 기술적 최적화나 성능 고려 없이 단순히 '그럴듯해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뿐이다.

특히 로블록스처럼 접근성이 중요한 플랫폼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로벅스를 투자해 AI 도구를 사용했는데,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본말전도가 아닐 수 없다.

현재 AI 기술은 아직 게임 개발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개발자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여전히 핵심이며, AI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antiai/comments/1nqi6le/roblox_part_polycount_vs_genai_cube_3d_gen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