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연령 확인 시스템의 충격적인 허점... 아동 대상 범죄자들이 악용한다

로블록스 연령 확인 시스템의 충격적인 허점... 아동 대상 범죄자들이 악용한다

로블록스의 새로운 연령 확인 시스템, 예상치 못한 부작용

지난 1월 13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로블록스의 최신 보안 시스템이 오히려 아동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로블록스는 최근 채팅 기능을 사용하려면 얼굴 사진을 업로드해야 하는 새로운 연령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시스템이 예상과 달리 심각한 보안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연령대별 채팅 격리 시스템의 치명적 결함

로블록스의 새 시스템은 업로드된 얼굴 사진을 통해 나이를 추정하고, 사용자를 4-8세, 8-12세, 12-16세 등의 연령 그룹으로 분류한다. 같은 연령대끼리만 채팅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두 가지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

첫째, 연령 인증된 계정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레딧 유저들이 지적한 바로는, 이미 특정 연령대로 인증된 계정들이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아동 대상 범죄자들이 어린이 연령대로 분류된 계정을 구매해 특정 연령대 아이들에게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성인들의 감시 시스템이 차단됐다는 점이다. 18-24세 같은 성인 연령대는 어린이 그룹과 채팅이 불가능해, 아동 대상 범죄가 일어나도 이를 목격하거나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게임 커뮤니티의 분노와 우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유저들의 분노와 우려가 그대로 드러난다:

- "이제 아동 대상 범죄자들이 특정 연령대 아이들하고만 대화할 수 있는 계정을 살 수 있게 됐다"
- "범죄자가 아이 앞에서 그루밍을 해도 성인들은 보거나 막을 방법이 없다"
- "이제 범죄자들이 일반 게임에서도 아이들을 노릴 수 있다. 더 이상 구석진 곳이나 비공개 서버에 숨을 필요도 없어졌다"

허술한 인증 시스템의 실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연령 확인 시스템 자체가 허술하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그냥 사진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다른 유저는 "생년월일 설정만 바꿔도 연령대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안 설정에서 생년월일만 변경하면 원하는 연령 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어, 시스템의 근본적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로블록스의 변질된 모습

일부 유저들은 로블록스가 과거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012년으로 돌아가면 안 되나? 음성 채팅도 없고 그냥 텍스트 채팅만 있던 시절로"라는 댓글이 39개의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자연재해 생존 게임조차 이제 VR 유저들이 키스하고 그러는 이상한 클럽이 됐다"며 로블록스의 변질된 현실을 꼬집었다.

아동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 오히려 위험 증가

아이러니하게도 아동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된 이 시스템이 오히려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인들의 감시 체계가 차단된 상황에서 범죄자들이 더욱 쉽게 아동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로블록스는 월 활성 사용자 수 3억 명을 돌파한 거대 플랫폼인 만큼, 이러한 보안 허점이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 이용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세계 부모들과 교육 관계자들이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로블록스 측의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