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신규 나이 인증 시스템 발칵, 유저들 "게임이 망가진다"
12월 6일 로블록스 커뮤니티 발칵
지난 12월 6일, 로블록스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로블록스가 2025년 12월부터 지역별로 도입하고 2026년 1월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새로운 나이 인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사용자들을 세분화된 나이 그룹으로 나누어 특정 연령대끼리만 채팅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구체적으로는:
- 인증 없음: 채팅 불가
- 9세 미만: 13세 미만과만 소통 가능
- 9-12세: 16세 미만과만 소통 가능
- 13-15세: 9-17세와 소통 가능
- 16-17세: 13-20세와 소통 가능
- 18-20세: 16세 미만과는 소통 불가
- 21세 이상: 18세 미만과는 소통 불가
"전체 게임의 3/4이 망할 것"
가장 많은 찬성표(438개)를 받은 댓글은 이번 업데이트의 파급력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플랫폼 전체 게임의 3/4이 망할 거다. 전략 게임, 트레이딩이 포함된 게임, 롤플레이 게임, 소셜라이징을 위한 게임들은 모두 채팅이 필요하다."
다른 사용자들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우려를 표했다. 한 유저는 "나라모 원자력 발전소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이미 팀워크가 부족해서 고생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령 구분의 모순점들
유저들은 이번 연령 구분 체계의 비논리적인 부분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227개의 찬성을 받은 댓글은 "9-12세 그룹이 가장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이상하다"며 "그냥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로만 구분하는 게 낫겠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18세가 되면 갑자기 나이 비슷한 친구들과 대화할 수 없게 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하고만 대화해야 한다. 친구 만들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트레이딩 게임들의 위기
특히 '입양해 주세요(Adopt Me)'나 '로얄 하이(Royale High)' 같은 인기 트레이딩 게임들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 유저는 "아이를 유인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황금 햄스터를 얻고 싶을 뿐인데, 특정 연령대하고만 대화할 수 있다면 트레이딩이 불가능해진다"고 한탄했다.
"최악의 업데이트" 평가
44개의 찬성을 받은 댓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로블록스 역사상 최악의 업데이트"라고 평가했다. 해당 댓글은 "미성년자를 성인으로 잘못 분류하는 AI 시스템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아이디어도 바보같고 실행도 형편없다"고 혹평했다.
로블록스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그동안 아동 안전 문제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플랫폼의 핵심 가치인 '소셜 경험'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유저는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감시 없는 한 곳에 몰아넣는 것이 최고의 아이디어라니"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이건 확실히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블록스의 미래는?
206개의 찬성을 받은 "완전히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댓글처럼, 로블록스 커뮤니티는 이번 업데이트가 플랫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가 내년 1월 1일에 죽을 것"이라고 극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과연 로블록스가 아동 안전과 사용자 경험 사이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pfpcqz/roblox_verification_will_ruin_it_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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