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연령 인증에 비둘기 통과했는데 사람은 탈락? 황당한 AI 시스템에 유저들 분노

로블록스 연령 인증에 비둘기 통과했는데 사람은 탈락? 황당한 AI 시스템에 유저들 분노

비둘기도 통과하는 연령 인증, 정작 사람은 막혀

지난 2월 22일, 로블록스의 연령 인증 시스템을 둘러싼 황당한 사건이 레딧에 화제가 되었다.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실제 사람 얼굴로는 연령 인증에 실패했지만 비둘기 사진으로는 성공했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게시물은 9,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유저들은 로블록스가 도입한 AI 기반 연령 인증 시스템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기 얼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건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959개 추천)은 연령 인증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안인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건가"라며 AI 판별의 한계를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는 "11살 사촌이 20대로 판정받아서 친구들과 채팅을 못하게 됐다"며 실제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연령 인증 앱을 사용하게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급증

더 심각한 문제는 개인정보 보안이다. 한 유저는 "얼굴 인식이 잘못되면 신분증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러면 페르소나(연령인증 업체)가 얼굴과 신분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며 감시와 데이터 유출 위험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15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됐다:

- 페르소나 업체의 최근 데이터 유출 사건 발생
- 생체정보와 신분증뿐만 아니라 IP 주소, 위치정보, 이메일, 전화번호까지 수집
- 실제 얼굴을 사용하지 않아도 셀카 배경까지 저장

"지금 시대가 정말 멋지다. 내가 상품이 되는 걸 사랑한다 🥰"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128개의 추천을 받았다.

"500개비의 담배"부터 "아름다운 보스니아 아이"까지

유저들의 반응은 분노를 넘어 조롱 수준에 이르렀다. "500개비의 담배"(930개 추천), "비둘기"(48개 추천), "아름다운 보스니아 아이"(22개 추천) 등 의미불명의 댓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상황의 황당함을 보여줬다.

특히 "비둘기로는 됐는데 나는 안 됐다😭"라는 댓글은 이번 사태의 핵심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우회 방법은 있지만 권하지 않아

일부 유저들은 연령 인증을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절대 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앞서 언급한 개인정보 수집과 유출 위험 때문이다.

한편 "해킹 배워야겠다"는 댓글에 대해 "명령 프롬프트(해커들은 'cmd'라고 함)를 열고 'tracert localhost'를 입력하면 메인프레임에 접속할 수 있다"는 농담 섞인 답변이 43개 추천을 받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아동 보호를 위해 연령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낸 셈이 됐다. AI 기술의 한계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유저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른 우주로 가고 싶다"는 댓글(1,520개 추천)이 최고 인기를 끈 것은 현 상황에 대한 유저들의 절망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로블록스와 페르소나 측이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시스템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shitposting/comments/1rbfzz7/roblox_age_verif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