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연령 인증 강화로 퀴즈 게임들 '먹통'... 유저들 발칵 분노
로블록스의 연령 인증 정책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피해
12월 8일,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로블록스가 강화한 연령 인증 정책 때문에 텍스트 입력이 필요한 게임들이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게 되면서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한 유저가 올린 스크린샷에는 "문을 열려면 답을 입력하세요"라는 안내문이 있는 게임에서 "시스템 메시지만 볼 수 있습니다. 채팅을 사용하려면 연령 인증을 받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채팅 기능이 차단된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게시물은 694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퀴즈 게임들의 운명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로고 맞추기' 같은 퀴즈 게임들이다. 한 유저는 "이제 로고 맞추기 게임을 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79개 추천). 다른 유저는 "로고를 직접 걸어서 지나가거나 유리다리 스타일로 점프해서 선택하는 게임을 찾아야겠다"며 우스갯소리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피해 게임 유형: - 퀴즈 및 문제 풀이 게임 - 텍스트 입력이 필요한 어드벤처 게임
- 채팅 기반 소통 게임 - 사용자 정의 명령어 입력 게임
개발자들도 속수무책
개발자들이 찾던 우회 방법마저 막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 유저는 "클릭해서 입력할 수 있는 텍스트박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었는데, 로블록스가 모든 텍스트박스 입력을 텍스트챗서비스를 거치도록 만들어서 그것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140개 추천).
다만 일부 유저들은 "다른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며 여전히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로블록스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버사이드 텍스트박스를 구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로블록스 AI의 엉터리 연령 판정에 분노
특히 유저들의 분노를 자극한 것은 로블록스의 AI 연령 판정 시스템이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가 나를 11살로 봤다고 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23개 추천). 이에 다른 유저는 "자신을 탓하지 말고 로블록스와 그 형편없는 AI 조절 시스템을 탓해라"며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22개 추천).
커뮤니티의 차가운 반응
유저들은 이번 정책 변화를 "DLC 같다"며 비꼬거나(27개 추천), "이런 걸 보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게임 중 하나"라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로블록스가 아동 보호를 위해 도입한 연령 인증 정책이 오히려 건전한 교육용 게임들까지 막아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과연 로블록스가 이런 부작용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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