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유저 말 듣는다' 했지만 결국 변한 건 없다?

로블록스, '유저 말 듣는다' 했지만 결국 변한 건 없다?

9시간 전 뜬 알림, 하지만 새로운 건 없었다

지난 2월 12일, 로블록스에서 "채팅 및 음성 채팅 업데이트"라는 알림이 떴다. "이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 및 신뢰할 수 있는 연결과 채팅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뭐가 새로운 거냐"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알림을 꼼꼼히 읽어본 유저는 "사실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기존 변경사항을 다시 알려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령대 제한, 여전히 골칫거리

유저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부분은 바로 연령대 제한 시스템이다. 13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연령대 구분을 없애줬으면 좋겠다. 정말 싫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21세 이상으로 인증받은 유저는 "내 계정은 21세 이상인데 플레이어의 90%와 채팅을 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협동 게임에서는 당연히 팀과 소통하고 싶고, 격투 게임에서는 'gg' 정도는 말하고 싶은데, 나이 따질 게 아니라 그냥 정상적으로 소통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이 제안하는 대안

한 유저는 현재 시스템보다 더 합리적인 연령대 제한안을 제시했다:

- 21세 이상: 16세 미만과 채팅 금지
- 18-20세: 12세 이하와 채팅 금지  
- 16-17세: 9세 이하와 채팅 금지
- 13-15세: 21세 이상과 채팅 금지
- 10-12세: 18세 이상과 채팅 금지
- 9세 이하: 16세 이상과 채팅 금지

이 제안은 21개의 추천을 받으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AI 모더레이션의 한계 지적

8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연령대 구분은 모더레이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려는 핑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AI에만 의존하지 말고 제대로 된 모더레이션 팀을 고용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한 유저는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fatfat"이라는 닉네임의 플레이어에게 "fatfat 그만 타겟팅해"라고 말했다가 채팅 금지를 당해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했다는 황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개인정보 우려도 여전

5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로블록스가 유저 말을 듣고 있는 게 아니라, 얼굴 인식과 신분증을 통해 감시하려고 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곧 터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다.

신뢰 연결 기능, 여전히 불편

"신뢰할 수 있는 연결" 기능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이 기능은 연령 업데이트 초기부터 있었던 건데, QR 코드로만 추가할 수 있어서 사실상 쓸모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2월 12일 떴던 로블록스의 업데이트 알림은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책을 다시 한번 공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소통의 자유와 합리적인 모더레이션 시스템인데, 로블록스는 여전히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r2no1i/roblox_is_listening_to_us_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