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블록스 야한 컨텐츠' 논란에 유저들 경악

"멀티팬덤 즐기는 사람" 캐릭터 그림에 로블록스 성인물 묘사로 게임커뮤니티 발칵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또다시 도넘은 팬아트로 인해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레딧 커뮤니티 'r/bonehurtingjuice'에 올라온 한 이미지가 3,7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제의 이미지는 '멀티팬덤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캐릭터가 여러 개의 그릇에 담긴 '로블록스 성인물'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캐릭터는 "천국에 온 것 같다"라는 말풍선과 함께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게시물은 원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멀티팬덤' 문화를 비꼬는 패러디물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본 이미지는 '주짓수 가이센 시즌2 파트2', '피오나와 케이크', '원피스 실사판' 등 여러 인기 콘텐츠를 즐기는 팬을 묘사한 것이었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은 대부분 '멀티팬덤'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많은 유저들은 여러 작품을 동시에 좋아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인데도 이를 특별한 정체성처럼 내세우는 현상에 의문을 표했다.
한 유저는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만 좋아할 수 있나요? 여러 가지를 좋아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라고 반문했고, 이에 다른 유저는 "아니,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만 좋아할 수 있고, 두 가지를 좋아하면 죽는다"라는 위트 있는 답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팬덤에 마치 종교처럼 헌신해야 한다. 오다 에이치로(원피스 작가) 앞에 무릎을 꿇고 그를 신처럼 숭배해야 한다"라며 팬덤 문화의 극단적인 면을 꼬집었다.
로블록스 성인 콘텐츠 논란
한편, 로블록스에 대한 성인 컨텐츠 언급은 별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로블록스는 주 사용자층이 어린이인 플랫폼으로, 이러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에 많은 유저들이 우려를 표했다.
"대체 도어즈(Doors) 성인물은 어떻게 작동하는 거죠?"라는 질문에 "스크리치(Screech)를 본 적 있나요? 😍"라는 농담 섞인 답변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로블록스의 유명 호러 게임 '도어즈'의 캐릭터들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일부 유저들은 댓글에서 「포세이큰」, 「레그레타베이터」, 「피기」, 「도어즈」 등 로블록스 내 인기 게임들의 부적절한 팬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소비가 정체성이 되는 현대 문화
이번 논란은 단순히 로블록스라는 게임 플랫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현대 문화에서 소비 행위가 어떻게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가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 레딧 유저는 "소비가 당신의 성격 특성이 될 때"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기며 이러한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일부 사람들이 "포켓몬 카드를 모으듯 레이블을 수집한다"고 비유했다.
게임 커뮤니티의 고민거리
이번 사례는 게임 커뮤니티가 직면한 여러 문제 중 하나를 보여준다.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부적절한 성인 콘텐츠가 생성되고 유통되는 문제, 그리고 팬덤 문화가 지나치게 정체성화되는 현상 등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다.
로블록스는 이러한 부적절한 콘텐츠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모더레이션 도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대한 플랫폼의 특성상 모든 콘텐츠를 완벽히 통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재미있는 패러디로 시작되었지만, 게임 산업과 팬 문화 속 여러 사회적 현상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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