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계정 10년 생일 기념에 진짜 케이크 준비한 유저, "BAN 안 당한 것도 축하할 일"

로블록스 계정 10년 생일 기념에 진짜 케이크 준비한 유저, "BAN 안 당한 것도 축하할 일"

로블록스 계정 10주년 기념 케이크로 훈훈한 화제

로블록스는 많은 게이머, 특히 어린 유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게임 플랫폼이다. 그런데 지난 5월 19일, 한 로블록스 유저가 자신의 계정 10주년을 기념해 실제 케이크를 준비한 사진이 레딧 'r/GoCommitDie'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크 사진]

공유된 게시물을 보면 하얀 아이싱으로 덮인 케이크 위에 '로블록스 계정 10주년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로블록스 캐릭터 모양의 장식이 올려져 있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670여 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

이 특이한 축하 방식에 대해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 "이거 좀 훈훈하네요" - 가장 많은 추천(170개)을 받은 댓글
  • "로블록스 계정 생일 축하해요" - 10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
  • "실제로 이거 꽤 멋진데" - 78개 추천 댓글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많은 유저들이 10년 동안 계정이 정지되지 않고 유지된 것 자체를 대단한 성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 "10년 동안 밴 당하지 않은 것도 큰 업적이네요" - 36개 추천을 받은 댓글

로블록스는 특히 어린 유저들이 많은 플랫폼이라 엄격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간 계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10년이라는 기간은 로블록스 커뮤니티 내에서 꽤 의미 있는 마일스톤으로 여겨진다.

게임 계정에 대한 애착, 이상한가?

일각에서는 게임 계정의 '생일'을 실제로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는 행동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정체성이 실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유저들은 자신의 게임 계정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 때로는 실제 돈을 투자한다.

로블록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특히 '로벅스'라는 가상 화폐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거나 게임 내 경험을 확장하는 데 실제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게임 계정은 단순한 가상의 존재가 아닌, 개인의 정체성과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인식되곤 한다.

게임을 넘어선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로블록스

2006년 출시된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상, 많은 이들에게 창의력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10년간 로블록스 계정을 유지해온 것은 단순히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 유저는 "최고의 경험이었다"라는 댓글로 자신의 로블록스 여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론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로블록스 삽 장식을 사용할 기회를 놓쳤네요"라는 댓글처럼, 게임의 상징적 아이템을 케이크에 활용했다면 더 완벽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한 유저도 있었다.

이처럼 게임 플랫폼에 대한 애정을 실제 생활에서 표현하는 방식은 게임이 우리 문화와 일상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로블록스와 함께한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실제 케이크로 기념하는 이 유저의 행동은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원본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