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10년 차 유저가 말하는 '옛날이 더 좋았다'는 진실

로블록스 10년 차 유저가 말하는 '옛날이 더 좋았다'는 진실

'로블록스 10년 차'가 털어놓은 솔직한 이야기

지난 12월 21일, 로블록스 유저 Spuirt가 레딧에 특별한 게시글을 올렸다. 바로 자신이 로블록스 10주년을 맞았다며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을 연 것이다. 2015년 12월 2일에 가입한 이 유저의 프로필을 보면 581명의 팔로워와 84명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파란색 선글라스를 쓴 아바타가 인상적이다.

그의 프로필 소개글도 위트가 넘친다.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를 언급한다고 해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는 유머러스한 문구와 함께 "Wiggle Wiggle"이라는 한 줄이 적혀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시절은 언제였을까?

한 유저가 "언제 로블록스가 가장 재미있었나요?"라고 물었을 때, Spuirt의 답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는 "시뮬레이터 게임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기 전 시절, 그러니까 오리지널 펫 시뮬레이터 정도 시기인 2017-2018년경"이라고 대답했다.

이 댓글은 47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어진 답글이었다.

"옛날이 더 좋았다"는 향수에 대한 냉정한 분석

흥미롭게도 한 유저가 6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옛날 로블록스가 더 좋았던 게 아니라, 기업의 탐욕이 게임들을 망치기 전 시절이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유저가 33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다시 말해서, 어떤 면에서는 더 좋았다는 뜻"이라고 정리했다.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보는 '황금기'와 현재

이번 AMA 세션은 단순한 개인적 경험담을 넘어, 로블록스 커뮤니티 전체가 느끼는 변화에 대한 솔직한 토론의 장이 되었다. 특히 시뮬레이터 게임의 범람과 상업화가 플랫폼의 순수함을 해쳤다는 지적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샀다.

- **2015-2017년**: 창의적이고 다양한 게임들이 주를 이뤘던 시기
- **2017-2018년**: 펫 시뮬레이터 등장, 전환점
- **2018년 이후**: 상업적 시뮬레이터 게임들의 급증

10년 차 유저가 보는 로블록스의 변화

Spuirt와 같은 장기 유저들의 증언은 로블록스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플레이스 방문 횟수가 단 2회에 불과한 것을 보면, 그는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플레이하는 데 집중해온 순수한 플레이어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는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급속한 상업화가 초기의 창의적 정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이기도 하다.

원본 게시글: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ps9krt/i_hit_10_years_on_roblox_a_couple_weeks_ago_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