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럭스에서 축구까지? 리버 플레이트가 '로블럭스 컵 2025' 우승하며 팬들 열광
가상 세계에서도 우승 DNA는 그대로
12월 7일,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하나 떠올랐다. 바로 유명 축구 클럽 리버 플레이트가 '로블럭스 컵 2025'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로블럭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최근 들어 스포츠 시뮬레이션 콘텐츠도 활발해지고 있다.
리버 플레이트의 로블럭스 팀이 우승을 차지하자, 팬들은 "공식적으로 클럽에게 좋은 해였다"며 환호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메시와 사후르(SAHUR)라는 닉네임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듀오로 활약해 화제가 됐다.
승부차기까지 간 박빙의 승부
결승전은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경기였다. 한 팬은 "사후르가 전반전에 2골을 넣었지만,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을 놓쳤고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했다"며 경기 상황을 전했다. 메시 역시 "경기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갈리니타(Gallinita)'라는 닉네임의 골키퍼가 결정적인 순간에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 팬은 "갈리니타가 중요한 순간에 실점을 막아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로블럭스 팀이 진짜 팀보다 감동적이야"
흥미롭게도 팬들의 반응 중에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한 팬은 "승부차기에서 너무 흥분해서 지켜봤는데, 도대체 로블럭스 팀이 어떻게 진짜 프로팀보다 더 감동을 주는 거냐"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최근 리버 플레이트의 현실 성적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상 세계에서의 승리가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주고 있다는 점이 팬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벌 팀 조롱도 빠지지 않아
우승 소식과 함께 라이벌팀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특히 '카초르라오(Cachorrao)'라는 캐릭터에 대해 "영원한 2등", "용병"이라는 표현을 쓰며 놀려댔다. 한 팬은 "카초르라오는 베네데토의 아바타 같다"며 현실 축구선수와 연결지어 비꼬기도 했다.
또한 "사파르도(Sapardo) 감독은 배워야 한다"며 현실 팀 운영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메타버스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로블럭스 컵의 인기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스포츠 콘텐츠가 갖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실제 축구팬들이 가상 세계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우승에 진심으로 열광하는 모습은, 게임과 현실 스포츠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팬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플라멩고의 개 이름이 카초르라오라는 건 알고 있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로블럭스 커뮤니티를 통해 남미 축구 문화를 접하게 되는 새로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로블럭스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벌어진 이번 축구 대회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팬들에게 진짜 감동을 선사했다. 가상 세계에서도 승부욕과 팀에 대한 애정은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fulbo/comments/1pg69za/river_plate_campeón_de_la_copa_roblox_2025/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