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자사 밴가드 버그로 유저 처벌하고선 '기능이라고 우기기'까지

라이엇, 자사 밴가드 버그로 유저 처벌하고선 '기능이라고 우기기'까지

라이엇의 황당한 고객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8월 28일, 라이엇 게임즈 공식 레딧에 올라온 한 유저의 글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엇의 안티치트 시스템인 밴가드(Vanguard) 때문에 게임이 강제 종료되어 매칭 제재를 받았음에도, 라이엇 측에서 '유저 책임'이라며 제재 해제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라이엇이 이를 버그가 아닌 '의도된 기능'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점이다.

"1분마다 터지는 게임, 그런데 내 잘못?"

해당 유저에 따르면, 최근 밴가드 업데이트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가 매 게임마다 약 1분 후 강제 종료되기 시작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니 밴가드와 트렌드 마이크로(바이러스 버스터) 간의 호환성 문제였다.

특히 챔피언 선택이 끝나고 게임이 실제로 시작되면 일정하게 크래시가 발생했고, 당연히 게임에서 나가지게 되면서 매칭 제재까지 받게 됐다는 것이다.

유저가 라이엇 고객지원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것이 밴가드 관련 문제라는 증거까지 제시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차가웠다.

"이는 플레이어의 책임입니다. 제재는 해제되지 않습니다."

알려진 문제인데도 경고는 없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런 밴가드와 보안 소프트웨어 간의 충돌 문제가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 보고되고 있던 '알려진 문제'였다는 점이다. 라이엇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에게 사전 경고도 하지 않은 채 제재만 남발했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윈도우 디펜더만으로도 99%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하다"며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유저는 "2025년에 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필요할까요? 이상한 걸 다운받지만 않으면 윈도우 디펜더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반응들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게임이 중요한지 안티바이러스가 중요한지 선택하라"는 식의 댓글도 있었지만, 라이엇의 소프트웨어 문제를 유저가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많다.

커널 레벨 소프트웨어, 책임은 누가?

밴가드는 시스템의 가장 깊숙한 부분인 커널 레벨에서 작동하는 안티치트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민감한 영역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가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킬 때, 과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해당 유저는 "커널 레벨 소프트웨어를 출시해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려면, 최소한 문제가 생겤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라이엇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만드는 크래시를 '기능'이라고 부르는 라이엇의 대응은 많은 게이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라이엇의 공식 해명이 필요한 때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서 게임사의 고객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자사 소프트웨어의 명백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유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심지어 버그를 '기능'이라고 우기는 모습은 게임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조차 의심케 한다.

278개의 추천을 받고 294개의 댓글이 달린 이번 게시물은 라이엇에 대한 유저들의 불신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를 보여준다. 라이엇은 이제 공식적인 해명과 함께 피해를 본 유저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조차 "이 정도의 무책임함은 정말 모욕적"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라이엇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n2etx3/riot_is_punishing_players_for_their_vanguard_b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