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지역 리그 상금 전면 폐지 발표... 팬들 '돈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 냉소
라이엇, 지역 리그 상금 완전 폐지 선언
라이엇 게임즈가 1월 11일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2026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주요 지역 리그에서 상금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유럽의 LEC, 북미의 LCS, 한국의 LCK, 그리고 중국의 LPL까지 모든 메이저 리그에서 상금이 사라진다. 대신 라이엇은 "e스포츠의 미래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다른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의 CBLOL과 아시아태평양의 LCP는 "다른 파트너십 모델" 때문에 상금 지급을 유지한다고 했다.
"개별 선수가 받는 돈이 너무 적어서"
라이엇은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상금 풀이 개별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만 지급하게 됐지만, 전체 리그에 투자되는 총액은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레딧 유저는 "LTA(북미) 상금이 20만 달러, LEC는 8만 유로밖에 안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예전엔 더 높았던 것 같은데"라며 놀라워했다. 또 다른 유저는 "구글 없이는 각 지역 상금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를 걸. 진작에 없앴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엇은 "이런 변화는 글로벌 생태계의 성숙함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 스포츠 투자 방식을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대회 상금은 여전히 유지
그래도 다행히 First Stand, MSI, 월드 챔피언십 같은 국제 대회 상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들 대회는 2024년부터 도입된 글로벌 수익 풀(GRP)로 운영되고 있다.
GRP는 디지털 LoL e스포츠 수익을 모아서 세 가지 방식으로 팀들에게 배분한다:
- 일반 지분: GRP의 50%가 1티어 팀들에게 할당
- 경쟁 지분: 35%가 지역 및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배분
- 팬덤 지분: 나머지 15%가 강력한 팬층을 구축한 팀들에게 지급
팬들 반응은 싸늘… "결국 돈 문제?"
레딧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한 유저는 "상금 풀은 역사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팀들이 '성공'을 위한 금전적 동기를 찾는 방법이었는데, 이제 대형 지역들을 완전히 왕조 모델로 바꿔버렸으니 상관없겠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는 "팀들은 상금 제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 주 수익원은 수익 분배이고 선수들은 최소 급여가 보장되니까. 톱 선수들은 높은 연봉과 국제 대회 성과에 따른 보너스를 받고 있을 테고, 상금은 선수 연봉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날카로운 비판도 나왔다. "프랜차이즈 리그를 만들어놓고 다른 회사들의 토너먼트 운영을 막아버린 게 모든 걸 망쳤다. CS2가 시청하기 훨씬 재밌은 이유가 새로운 인재를 볼 수 있고 어떤 팀이든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R(Losers?) 같은 팀이 세계 최고 팀들과 토너먼트를 할 기회를 상상해보라.
북미와 유럽에서 같은 물 먹은 선수들이나 다른 지역 낙오자들만 보이니까 LoL e스포츠가 죽어가는 건 당연하다. 팀들은 몇 년 전에 자리를 샀다는 이유만으로 있는 거고, 아무도 그들을 인수할 돈이 없다"는 신랄한 지적도 있었다.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라이엇의 이번 결정은 e스포츠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전통적인 토너먼트 상금 시스템에서 벗어나 장기적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팬들과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적 동기 부여는 어떻게 될까? 상금은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승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라이엇이 약속한 "더 나은 미래 투자"가 정말로 e스포츠를 발전시킬지, 아니면 단순한 비용 절감에 불과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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